전통의 '서울 명문' 서울고가 강호 유신고를 꺾고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서울고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1회 터진 안재석(3년)의 3타점 2루타를 앞세워 유신고를 5-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서울고는 이어 열리는 인천고-인상고의 승자를 상대로 1984년 이후 36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유독 봉황대기와 인연을 맺지 못한 서울고는 준결승을 차지한 1988년 이후 3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승부는 1회에 갈렸다. 서울고는 1회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이재현(2년)의 우전안타에 이어 이승한(2년)의 사구와 김동빈(2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선 안재석은 바뀐 유신고 투수 김기중(3년)을 좌월 3루타로 두들겨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에 1차 지명된 안재석과 한화에 2차 1라운드에서 지명된 김기중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서울고는 계속해서 6번 김재중(3년)의 중전안타로 4점째를 뽑고 볼넷과 폭투, 희생플라이를 묶어 5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유신고도 1회말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백성윤(1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3번 이한(2년)의 중월 2루타로 1점을 추격했다. 3회말에는 2번 선두타자 김병준(2년)의 우중월 3루타에 이어 이한의 볼넷, 김주원(3년)의 사구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5번 정원영(2년)이 2타점 중전안타를 때려 3-5로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찬스에서 추가점을 얻지 못한 게 아쉬웠다.
서울고는 선발 이유민(2년)이 2이닝 2실점 했지만 전다빈(1년)-이병헌(2년)-이재현(2년)이 나머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