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승기] 보다 만족스러운 진보, 메르세데스-벤츠 뉴 E 350·E 220d 4Matic AMG 라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승기] 보다 만족스러운 진보, 메르세데스-벤츠 뉴 E 350·E 220d 4Matic AMG 라인

입력
2020.10.31 10:55
0 0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는 AMG 라인을 더해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드라이빙의 가치를 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는 AMG 라인을 더해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드라이빙의 가치를 제시한다.

국내 수입차 시장, 특히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BMW 5 시리즈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게다가 미묘하게도 최근 5 시리즈와 E 클래스의 부분 변경 모델이 거의 동일한 시기에 국내 시장에 데뷔하게 되어 오묘한 ‘라이벌 관계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역사, 그리고 수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메르세데스-벤츠의 E 클래스는 새로운 디자인과 개선된 파워트레인, 그리고 더욱 강화된 기능 및 편의 사양을 더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변화와 개선을 거친 뉴 E 클래스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새로운 변화, 더욱 강렬한 감성의 E 클래스

이번에 시승하게 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E 클래스는 모두 AMG 라인이 적용된 차량으로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바디킷과 디자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E 클래스 특유의 유려한 실루엣을 제시한다.

E 350 4Matic AMG 라인과 E 220d 4Matic AMG 라인 모두 4,940mm의 긴 전장과 1,860mm의 전폭, 그리고 2,940mm의 긴 휠베이스를 통해 E 세그먼트 세단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다만 두 사양의 휠과 타이어의 선택이 다른 만큼 전고는 E 350이 1,460mm으로 조금 낮고, E 220d이 1,475mm로 다소 높은 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디자인에 있어서는 새롭게 적용된 헤드라이트, 그리고 AMG 라인 특유의 디테일이 시선을 끈다. 득유의 유려하고 우아한 감성은 고스란히 드러나면서도 대담하고 강렬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바디킷의 선명한 대비는 꽤나 인상적이다.

다만 SUV 모델들과의 동질감을 제시하는 새로운 모습의 헤드라이트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되었다. 덧붙여 보닛 위의 두 선을 그려 파워돔을 연출한 부분은 호불호를 떠나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측면의 모습은 이전과 달라진 부분은 없으나 E 350의 멀티 스포티 알로이 휠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제시하고 E 220d의 입체적인 구성의 알로이 휠은 유니크한 스타일을 제시하여 두 차량 모두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헤드라이트의 변화와 같이 새로운 모습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차량을 조금 더 온순하고, 또 우아하게 연출한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단순하지만 제법 화려하고 입체적으로 구성된 램프 유닛의 디테일이 꽤나 돋보이는 만큼 ‘디자인의 즐거움’은 충분히 매력적이라 생각되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더욱 고급스러운 가치를 제시한 E 클래스의 공간

뉴 E 클래스의 공간은 더욱 세련되고 우수한 매력을 제시한다. 특히 E 클래스의 우아함에 더해진 AMG 라인의 구성 요소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AMG 라인 통해 뉴 E 클래스의 실내 공간은 더욱 강렬하고, 대담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블랙 우드 패널을 더한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를 적용하여 고급스럽고 대담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여기에 AMG의 감성이 보다 대담하게 연출되는 스티어링 휠, 그리고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제시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높은 가치를 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E 350의 경우에는 AMG 고유의 가치가 돋보이는 노란색 하이라이트가 곳곳에 더해져 스타일이 돋보이며,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의 높은 가치를 제시한다. E 220d는 일부 요소가 빠져 있는 편이지만 기본적인 구성을 공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가 제시해왔던 깔끔한 버튼 및 다이얼의 적용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차량의 체격이 충분히 넉넉한 만큼 실내 공간의 가치 역시 충분하다 평할 수 있다.

1열 공간을 채우는 1열 시트는 스포티한 감성과 함께 만족스러운 착좌감을 제시하여 프리미엄 세단의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낸다. 특히 독특한 패턴과 스티치 등의 적용은 이러한 요소를 보다 명확히 드러내는 모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2열 공간은 길쭉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넉넉한 레그룸을 제시한다. 다만 시각적인 여유를 강조하기 위해 2열 시트의 엉덩이 시트 부분을 다소 짧게 제작되어 내심 아쉽게 느껴졌다. 그러나 기본적인 공간, 디테일의 매력은 물론이고 도어 패널의 연출 등에 있어서도 브랜드의 가치, 그리고 E 클래스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어 만족감 자체는 높았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매력적인 심장을 마련한 뉴 E 클래스

이번 시승에서는 두 종류의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를 만날 수 있었다.

먼저 시승하게 된 E 350의 경우에는 기존의 V6 엔진을 대체하는 새로운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299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직렬 4기통 2.0L 엔진은 9G-트로닉 및 4Matic 시스템과 함께 조화를 이뤄 우수한 주행 성능 및 복합 기준 10.2km/L의 효율성을 제공한다.

덧붙여 디젤 사양인 E 220d의 경우에는 최고 출력 194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4기통 디젤 엔진이 자리하며 변속기 및 구동 방식은 E 350과 같은 9G-트로닉 및 4Matic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준수한 성능 및 13.2km/L(도심 12.2km/L 고속 14.7km/L)의 효율성을 겸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스포티한 감성을 잘려낸 프리미엄 세단, E 350 4Matic AMG 라인

먼저 시승하게 된 것은 가솔린 사양인 E 350 4Matic AMG 라인이었다. 시트에 몸을 맡기는 순간 AMG 라인의 존재감이 이전보다 한층 강렬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AMG를 느끼게 하는 노란색의 하이라이트가 더해진 계기판은 물론이고 AMG의 감성이 한껏 느껴지는 스티어링 휠은 감성적인 만족감을 충족시켰다.

첫 느낌, 그리고 첫 인상은 무척이나 좋았다. 그러나 걱정은 있었다. 아무리 좋은 엔진이라고 하더라도 기존의 6기통 엔진을 대체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구심은 주행 시작과 함께 이내 사라지는 것 같았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299마력과 40.8kg.m의 출력도 출력이겠지만, 기본적인 출력의 전개, 그리고 주행 상황에서 느껴지는 엔진의 감성이나 질감이 기대 이상으로 우수했다.

급작스럽게, 그리고 과다한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 상황에서는 4기통 엔진 특유의 질감이 페달을 통해 느껴지긴 하지만 그 외의 상황에서는 4기통이라고 느껴질 요소는 크게 드러나지 않아 ‘고급스러운 세단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높은 RPM에서 전개되는 사운드의 매력 역시 주행의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엔진과 합을 이루는 9G-트로닉과 4Matic 시스템은 능숙하다. 이미 많은 차량에서 검증된, 그리고 숙달된 변속기와 AWD 시스템인 만큼 주행 상황에서 느껴지는 거부감, 혹은 변속기 및 구동계에 대한 ‘이질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특히 E 350 4Matic AMG 라인과 주행 중에서는 변속기의 매력이 더욱 돋보였다. 9G-트로닉의 경우에는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고, 또 적극적인 주행으로 주행 템포를 높이더라도 ‘굳이’ 패들 시프트 사용 없이도 원하는 주행의 흐름을 대부분 구현할 수 있어 주행을 하는 과정의 만족감이 상당했다.

차량의 움직임은 경쾌하지만 진중했다. 기본적인 메르세데스-벤츠 특유의 안정감 있고 여유로운 드라이빙을 제시하는 셋업이 ‘프리미엄 세단’의 기조의 보다 명확히 드러내는 것 같았다. 덕분에 그 누구라도 만족할 수 있고, 패밀리 세단, 혹은 손님과 함께 이동하기에도 부족함 없는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실제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및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면 생각보다 탄탄하고, 적극적으로 운전자를 지원하는 하체의 반응이 느껴진다. 컴포트 모드와 스포츠 플러스의 간격이 상당히 멀게 느껴져, 드라이빙 모드를 바꾸는 것 만으로도 다른 차량을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담하고 리드미컬한 드라이빙의 구현이 가능했다.

덕분에 E 350 4Matic AMG 라인과의 주행을 마치고 난 후 한껏 미소가 흘러나왔다. 다만 이후 시승했던 E 220d와 함께 주행 중 외부 소음에 대한 대응은 다른 매력에 비해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매력적인 요소’의 총 집합, E 220d 4Matic AMG 라인

E 350의 시승을 마치고 난 후 디젤 사양인 E 220d 4Matic AMG 라인과의 주행을 시작했다. 기본적인 구성은 E 350이랑 동일하지만 가격 차이, 그리고 포지셔닝의 차이로 인해 일부 요소가 빠진 점은 내심 아쉽게 느껴졌다.

특히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이 제외된 점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E 220d 4Matic AMG 라인 역시 기본적으로 AMG 라인의 구성 요소를 갖추고 있는 만큼 감성적인 가치를 충분히 제시하고 있다.

229마력의 가솔린 엔진에 이어, 같은 차체에 194마력의 성능을 내는 디젤 엔진을 경험하는 건 사실 그리 유쾌하거나, 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닐 것이다. 아마 선택이 가능했다면 그 체험의 순서를 바꿔서 체험하고자 했을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E 350을 타고 난 후라 그런지 E 220d 4Matic AMG 라인은 아이들링 상황에서도 엔진의 존재감이 도드라지는 편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음과 진동은 여느 디젤 세단과 비교를 하더라도 수준급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일반적인 운전자’에게 거부감을 주거나 불쾌감을 느끼게 할 일은 전혀 없으리라 생각되었다.

194마력과 40.8kg.m의 토크는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이다. 실제 주행을 하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만족감을 느껴졌다. 다만 앞서 시승했던 E 350이 워낙 경쾌했던 만큼 일부 아쉬운 부분이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추월 가속이나 고속 주행에서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던 부분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엔진과 합을 이루는 9G-트로닉과 4Matic 시스템은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라 주행을 하는 내내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특정 상황에서는 무의식 적으로 패들 시프트에 손이 가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E 220d의 움직임이 답답하다기 보다는 ‘바로 직전 E 350을 타버린 결과’라고 생각되었다.

움직임은 수준급이다. E 220d 4Matic AMG 라인의 경우에는 공차 중량이 1,900kg으로 제법 무거운 편이다. 그러나 차량을 다루는 과정에 있어서 아쉽거나 불편한 부분은 도드라지지 않는다. 그저 편하게,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차를 이끌면 능숙하게 반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프리미엄 디젤 세단’ 시장에서 분명한 가치가 존재할 것 같았다.

다만 이번 시승에서는 E 220d 4Matic AMG 라인의 효율성을 확인하지 못한 만큼, 추후 개별 시승을 통해 그 효율성을 검증하고 싶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AMG 라인 시승기

매력적인 선택지, 메르세데스-벤츠 뉴 E 클래스

흔히 타 브랜드의 제품보다 다소, 그리고 어쩌면 과하게 높게 느껴지는 가격으로 인해 메르세데스-벤츠의 ‘브랜드 값’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살펴보고, 또 타보게 되면 ‘그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검증의 경험’은 이번의 뉴 E 클래스에서도 보다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내심 기대했던 BMW 뉴 5 시리즈에 아쉬움이 있었던 만큼, 충분히 긍정적인, 그리고 매력적인 개선이 더해진 뉴 E 클래스의 존재감은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헤드라이트에 대한 적응만 빠르게 마친다면, 뉴 E 클래스는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존재다.

촬영협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