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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 작사가 심은지 "트와이스 사나의 작사 실력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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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 작사가 심은지 "트와이스 사나의 작사 실력 놀라워"

입력
2020.10.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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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정규 2집 '아이즈 와이드 오픈' 작업

트와이스의 정규 2집 타이틀곡 등의 가사를 쓴 심은지 작사가.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트와이스의 정규 2집 타이틀곡 등의 가사를 쓴 심은지 작사가.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들이 가사를 쓴 노래는 더 유심히 듣게 되는데,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걸 느껴요. 어떤 가사로 불러야 입에 잘 붙는지 느낌을 알고 있거든요."

JYP 소속 심은지 작사가 겸 작곡가가 최근 발매된 트와이스의 정규 2집 '아이즈 와이드 오픈(Eyes wide open)'을 두고, 멤버들이 직접 작사한 작품들에 대해 내놓은 평가다. 새 앨범에는 멤버 지효(업 노 모어·UP NO MORE), 사나(두 왓 위 라이크·DO WHAT WE LIKE), 다현(브링 잇 백·BRING IT BACK, 퀸·QUEEN), 채영(핸들 잇·HANDLE IT), 나연(디펜드 온 유·DEPEND ON YOU)이 가사를 쓴 노래가 수록됐다. 앨범의 절반에 달하는 분량이다. 심 작사가는 "특히 (일본 출신인) 사나는 모국어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가사를 잘 쓰는지 매번 놀란다"고 했다.

올해 여름을 달궜던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의 노래 '그 여름을 틀어줘'를 작곡하는 등 심 작사가는 가요계 트렌트의 최전선에 있다. 트와이스와는 히트곡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2018)' 등을 함께 작업하며 인연을 쌓았다. 이번 앨범에선 타이틀 곡 '아이 캔트 스톱 미(I CAN'T STOP ME)'와 '헬 인 헤븐(HELL IN HEAVEN)' 등 가사를 썼다. 특히 타이틀 곡은 박진영 대표와 함께 작업했다.


레트로 감성의 앨범으로 돌아온 그룹 트와이스. JYP엔터테인먼트

레트로 감성의 앨범으로 돌아온 그룹 트와이스. JYP엔터테인먼트


레트로 감성이 돋보이는 이번 신보는 타이틀곡 '아이 캔트 스톱 미'를 통해 주제를 전하고 있다. '마음속으로는 다 알고 있잖아 결국에는 선을 넘게 될 거라는 걸' 등 가사를 보면 어떤 현실 속에서 내적갈등에 휩싸인 화자를 떠올릴 수 있다. 가사에 '건너편의 너와 난 이미 눈을 맞춰'와 같은 표현이 등장하지만 "단순히 이 노래는 인간관계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게 심 작사가의 설명. 그보다는 "우리 주위에서 죄와 악이라고 정의되어 있는 것뿐만 아니라 내적 갈등을 일으키는 모든 것을 노래했다"고 했다. 갈등을 유발하는 주체는 특정 대상이 될 수도, 또 다른 내가 될 수도 있다. 듣는 이에 따라 복합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타이틀곡의 경우 심 작사가가 박 대표와 오랜 "티키타카(축구에서 짧은 패스가 오가는 것처럼 상대와 합이 잘 맞는다는 의미)" 끝에 탄생했다. 심 작사가는 "캐릭터나 상황 설정을 서로 다르게 한 부분이 있어 수정을 해야 했는데, 내가 꼭 사수하고 싶은 부분은 결국 존중해 주셨다"면서 "실시간 가사 수정은 처음이라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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