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나 약 5000㎡를 태우고 5시간16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11시48분쯤 서울 은평구 북한산 족두리봉 5부능선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오후 5시 4분 완진했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국은 이날 화재가 족두리봉 상부로 번지자 화재 발생 50분만인 오후 12시3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가 모두 출동하는 단계다.
진화작업에는 소방 140명, 구청 220명 등 총 638명과 헬기 6대 등이 동원됐다. 당국은 불이 난 지 2시간44분이 지난 오후 2시32분 큰 불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7부능선과 8부능선에 남은 잔불을 정리하고 5시4분에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현장에 있던 소방 관계자는 “바람이 약해서 주불 진화가 빨랐다”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암벽지대에 잔불이 남아있어 헬기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월요일에 정밀감식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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