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가 쪽으로는 번지지 않아… 화재 원인 조사 중
북한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8,000㎡를 태운 뒤 큰 불이 잡혔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8분쯤 서울 은평구 북한산 족두리봉 5부 능선 인근에서 불이나 8,000㎡가량을 태웠다. 소방당국은 2시간 40여 분 만인 오후 2시 32분쯤 일단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북한산에 있던 등산객 등 사람들을 하산하도록 해 산에 남아있는 일반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발생한 곳에서 주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까지는 불과 300m 정도 거리지만 불길이 인가 쪽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화에는 소방인력 140명을 비롯해 관할 구청 220명, 경찰 60명, 군 70명, 산림청 27명, 국립공원 72명 등 611명의 인원이 동원됐다.
장비는 소방차량 29대와 경찰 차량 6대 등 총 63대의 차량과 산림청ㆍ소방 등의 헬리콥터 5대가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50분만인 낮 12시 38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화재 초기에는 300㎡가 소실됐으나 불길이 위로 번지면서 피해 면적은 8,000㎡로 늘었다.
소방 관계자는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상태라 급격하게 불길이 확대될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5부 능선 근처는 진화됐으나 7부, 8부 능선에 잔불이 남아 있어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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