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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마스크에 현혈까지... 코로나에 더 빛나는 대우건설 '빌드 투게더'

입력
2020.11.08 18:0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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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코로나 맞아 마스크 전달·임대료 인하 실시
헌혈 보유량 부족해지자 헌혈 캠페인도 진행
연초 연탄 나눔, 희망의 집 고치기도 매년 실시

지난달 14일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앞 헌혈버스에서 대우건설 직원들이 단체 헌혈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지난달 14일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앞 헌혈버스에서 대우건설 직원들이 단체 헌혈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되던 지난 5월 26일. 미혼모 지원사업 등을 하는 사회복지기관 동방사회복지회에 후원금과 함께 마스크 500매가 전달됐다. 이 마스크는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대우건설 임직원이 부직포 등을 이용해 직접 만든 것이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각자 가정에서 마스크를 제작했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안전한 방식으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크 기부는 한 차례로 끝나지 않았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현장 직원들은 인근 방신시장과 중부시장 상인연합회에 마스크를 630매씩 전달했다.

지난 5월 26일 대우건설 본사에서 임직원이 동방사회복지회에 마스크와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지난 5월 26일 대우건설 본사에서 임직원이 동방사회복지회에 마스크와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의 이 같은 이웃 나눔에는 2018년 선포한 비전 '빌드 투게더(Build Together·함께 짓는다)'가 반영돼 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를 위해 사회공헌과 상생경영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큰 기부금이나 행사보다 최대한 많은 임직원이 작더라도 다양한 활동에 동참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우건설의 사회공헌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6일부터 16일까지 '2020 대우가족 헌혈캠페인'을 실시해 14일 하루 만에 헌혈증 145장을 기부받았다. 2006년부터 매년 헌혈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헌혈자가 감소해 더 많은 임직원이 참여한 결과다.

'착한 임대인' 운동에도 동참했다. 올해 3월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자 '대우한강 베네시티 상가'를 포함해 5개 사업장 임대 물량에 2개월간 임대료 30%를 인하했다.

지난 1월 8일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서 대우건설 신입사원들이 저소득층 가구에 전달할 연탄을 한 장씩 옮기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지난 1월 8일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서 대우건설 신입사원들이 저소득층 가구에 전달할 연탄을 한 장씩 옮기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대우건설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활동이 2016년부터 신입사원이 체험하는 '연탄 나눔 봉사활동'이다. 올해 1월에도 신입사원 130명이 퇴직 임원 모임인 우건회 회원들과 경기 광명시 소하동 일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탄을 전달했다. 신입사원 김동윤씨는 "바쁜 일상을 핑계로 주변 이웃에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신입사원 입문 과정을 통해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도 있다. 13년째 해비타트 서울지회와 함께하는 '희망의 집 고치기'다. 대우건설 임직원은 매년 여섯 차례, 주택 노후로 거주가 쉽지 않지만 직접 보수하기는 쉽지 않은 가정을 방문해 △도배 △장판 및 싱크대 교체 △단열 작업 등 활동을 펼친다. 특히 매달 임직원에게 1,000원 미만 동전을 모아 마련한 기금 3,110만원이 해비타트 활동에 사용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대우건설 상생협의체가 경기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후원물품을 공동 기부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지난해 7월 대우건설 상생협의체가 경기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후원물품을 공동 기부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협력회사와의 상생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협력사 자생력 강화에 중점을 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협력사 담당자가 실무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전 및 환경 관리 △건설산업기본법 △하도급법 교육 과정 등이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상호협력 교육에 1,400만원이 투자됐으며, 협력사 임직원은 세 차례에 걸쳐 건설산업기본법 과정을 이수했다.

협력사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기도 한다. 대우건설 상생협의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7월에는 장애어린이 보호시설인 일산홀트복지타운에 기저귀, 점도제 등 후원 물품 1,100만원 상당을 공동 기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기업의 경영환경과 시대상황에 발맞춰 협력사와 함께 성장할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북아프리카 지사가 지난 6월 8일 알제리 국영석유공사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후원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북아프리카 지사가 지난 6월 8일 알제리 국영석유공사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후원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의 사회공헌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1970년대 후반 처음 진출한 아프리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6년 에티오피아에서는 시공 고속도로 현장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예방 물품을 지원했다. 여기에 헌혈 활동을 통한 생명나눔을 실시했으며, 생수 4만L와 나무 4만5,000그루 등 의료 및 환경 재생 활동에도 나섰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는 이라크 당국에 진단키트 1만개를 기부하고, 알제리 국영석유가스공사에 한국산 바이러스 검사기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빌드 투게더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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