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나선 유명희(53)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도전에 먹구름이 끼었다. WTO는 28일 선거 최종 라운드의 선호도 조사에서 경쟁자인 나이지리아 후보가 더 많이 득표했다고 밝혔다. 관례상 유 본부장이 결과에 승복하고 후보를 사퇴하는 게 수순이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미국이 유 본부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나이지리아 후보는 트위터에 “일시적인 장애에 불과하다”며 유 본부장의 사퇴를 간접적으로 요구했다. 유 본부장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 중이다. 중도 사퇴부터 선거 완주까지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첫 한국인 WTO 사무총장이 나온다면 한국 외교의 쾌거다. 하지만 회원국 다수의 의견에 묵묵부답인 유 본부장을 향한 회원국들의 불만도 불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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