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한 2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상영관에 거리 두기 좌석이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영화계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진행됐던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조용히 막을 내렸다.
30일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결산 기자회견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이용관 이사장은 "영화제의 방역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경호팀 용역, 이런 것들을 위해서 혼신의 열정을 쏟아준 영화의전당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전세계 모든 영화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100% 부산에 오셔서 GV를 진행하고 GV 참석해준 한국 영화인들에게 감사의 말씀드리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식과 폐막식을 비롯해 레드카펫, 리셉션 및 야외무대인사 등 오프라인 행사를 없애거나 축소했다. 또한 68개국 192편을 한 편당 1회씩 극장에서 상영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오프라인 총관객수는 1만 8,311명으로 좌석점유율은 92%였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지난 24년동안 부산국제영화제 평균 관객이 18만여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적은 숫자지만 비대면 코로나 시대의 특성을 감안할 때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한 행사로서 어디에 내놔도 부끄러운 수치가 아니다"라고 자평했다.
올해는 2020 아시아필름어워즈, 아시아콘텐츠어워즈 시상식 역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중요했던 행사로는 GV가 꼽힌다. 해외 현지와 부산에서 작품을 동시 상영하고 양국 관객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동시 GV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최종 좌석 점유율이 90%다. 관객들이 영화에 목말랐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초청된 감독님들이 영화제를 해서 극장에서 관객들과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해 고마워하기도 하고, 감격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영화제가 그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실이 영화제 준비하는 입장에서 굉장한 응원이고 격려가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성공적으로, 안전한 영화제가 될 수 있게끔 많은 분들이 애써주셔서 다행스럽게 영화 산업 전체 영화인 모두에게 응원과 힘이 되는 영화제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이제는 영화 제작 자체가 전세계적으로 흔들리는 시기인데 수급의 문제가 있다"며 "그걸 개발하고 발굴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오로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내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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