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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 확진 한달 만에 최다 48명… 핼러윈 앞두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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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 확진 한달 만에 최다 48명… 핼러윈 앞두고 ‘비상’

입력
2020.10.30 12:47
수정
2020.10.30 21:5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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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사우나 11명 추가… 헬스장ㆍ가족모임 감염 지속
핼러윈데이 서울 클럽 22곳ㆍ감성주점 46곳 자진휴업
이태원 클럽은 5곳 이상 영업… 풍선효과 우려

의료진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시스

의료진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시스


핼러윈 데이(31일)를 앞두고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당수의 클럽들이 핼러윈이 낀 이번 주말(금ㆍ토) 자발적으로 휴업을 결정했어도 방역당국은 ‘제2의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나오지는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서울 마포 홍대와 강남의 클럽은 전부 문을 닫지만, 다른 지역에서 영업하는 업소로 몰리거나 술집 음식점 등으로 분산되는 풍선효과도 우려된다.


강남 럭키사우나 11명 추가 확진… 헬스장ㆍ가족모임 등 감염 지속

서울시는 관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9일 하루 48명 늘어 30일 0시 기준 누적 5,9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9일(51명) 이래 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뒤 10~30명대를 유지해 오다 지난 24일부터 17명→20명→24명→25명→36명→48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사우나와 헬스장, 가족모임 등 여러 집단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구 럭키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11명(서울 10명, 타시도 1명)이 추가돼 누적 28명까지 늘었다. 추가 확진된 11명은 사우나 방문자 4명, 직원 3명, 가족ㆍ지인 4명이다. 럭키사우나 관련 검사받은 294명 중 최초 확진자 제외하고 27명이 양성, 11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50여명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새로운 집단감염도 확인됐다. 이날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강남구 헬스장’ 관련해선 누적 4명(회원 3명,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53명를 파악해 검사 중이다. 누적 6명이 확진된 ‘강서구 가족’ 관련 집단감염도 확인됐다.

이밖에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 관련 2명, 은평구 방문교사 관련 2명, 강남구 CJ텔레닉스 관련 1명, 강남ㆍ서초 지인 모임 1명이 각각 추가됐다.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핼러윈 축제 기간 동안 자체 임시휴업을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핼러윈 축제 기간 동안 자체 임시휴업을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핼러윈데이 서울 클럽 22곳ㆍ감성주점 46곳 자진휴업

31일 핼러윈데이를 전후해 서울 시내 클럽 22곳과 감성주점 46곳, 콜라텍 17곳 등 손님들이 춤을 출 수 있는 유흥업소 85곳이 자발적으로 휴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서울시가 30일 전했다. 이는 서울 소재 전체 클럽의 50%, 감성주점은 72%에 해당한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홍대 인근을 비롯한 마포구 소재 클럽과 강남의 클럽은 전부 영업하지 않는다. 강남구 관계자는 “관내 클럽 6곳 중 2곳은 장사가 잘 안 돼 휴업 중이었고, 3곳은 방역수칙 위반으로 집합금지 상태라 1곳이 남았는데, 이 곳이 자발적으로 휴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29일 서울 마포구 클럽 28곳(집합금지 내려진 7곳, 일반음식점 전환 1곳 포함)을 비롯해 전부 문을 닫기로 결정한 바 있다.


홍대ㆍ강남 클럽 전부 문닫지만 이태원은 5곳 이상 영업… 풍선효과 우려

그러나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용산구에서는 일부 클럽이 30일과 31일 정상적으로 영업한다. 용산구 관계자는 “관내 클럽 32곳 중 23곳은 휴업하기로 했으나 4곳은 아직 협의 중이고, 5곳은 영업하기로 했다”며 “영업하는 클럽으로 인파가 몰리거나 클럽 외에 식당이나 술집 등으로 분산되는 ‘풍선효과’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집중점검을 피해 강남과 이태원 등 주요 밀집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클럽으로 옮겨가거나 헌팅포차 등 유사한 유흥시설로 이용객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시 전체 춤추는 유흥시설과 유사 유흥시설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8일부터 춤추는 유흥시설 153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춤추는 유흥시설이 밀집한 7개 지역 유흥시설에는 전담 공무원이 0시부터 오전 3시까지 상주한다.

앞서 23∼25일 서울시와 경찰청ㆍ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합동점검에서는 춤추는 유흥시설 14곳이 이용인원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돼 집합금지 등 행정조치를 받았다. 28~29일에도 57개소를 점검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2개 업소가 적발돼 제재를 받았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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