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겨냥 기고문에서 입장 밝혀
"비핵화 북한, 통일 한반도 향해 나아갈 것"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플로리다주 탬파 드라이브인 유세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연설을 하고 있다. 탬파=AP 뉴시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대통령 당선 시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에 기고한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이라는 글에서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말은 중요하다. 그리고 대통령의 말은 훨씬 더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며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데 대한 비판이다.
바이든 후보는 “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에서 글로벌 리더가 돼 왔고 또 공동번영과 가치, 안보를 증진시키고 국제사회의 도전에 대처하는 데 있어 이 지역의 강력한 동맹이 돼 왔다”고 평가했다.
한반도 관련 외교정책도 언급했다.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관여하고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한미 공조에 바탕을 둔 대북정책을 예고한 것이다. 이어 “북한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과 수십년간 이별한 한국계 미국인을 재회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이산가족 상봉 추진도 약속했다.
그는 또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를 겨냥해 일자리 창출, 이민자 지원, 건강보험 발전 등도 공약했다. 마지막으로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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