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거주 40대 남성 페이스북 라이브
술 마시며 운전하는 장면 생중계
픽업트럭 들이받아 3명 사망 2명 부상
미국의 한 40대 남성이 자신이 음주운전 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생중계 하다 다른 차를 들이받아 동승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은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카밀로 모레존(47)이 25일 오전 7시 47분쯤 텍사스주 휴스턴 저지 마을에서 직접 운전하면서 술을 마시다 픽업 트럭을 들이받았다고 보도했다. 픽업트럭은 크게 파손되며 뒤집어졌고, 모레존의 차량은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다. 영상 속에서 모레존은 사고가 나기 6분전 맥주로 보이는 음료를 마시면서 “술을 마시면 운전이 더 잘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모레존의 여자친구를 포함해 동승자 3명이 사망했고, 픽업트럭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다. 모레존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충돌 당시 그가 고속으로 운전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로 파손된 모레존의 차량 안에서는 병뚜껑이 열린 다수의 술병이 발견됐다. 현지 검찰은 휴스턴 지역 방송사 KPRC에 "사고 직전 모레존이 술을 마시고 있는 장면이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됐다"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모레존이 사고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결론내렸다.
'음주운전 치사 상해' 혐의로 기소된 모레존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80년형에 처해진다. NBC는 "현지 검찰이 '중태에 빠진 트럭 운전자가 사망할 경우 모레존의 죄질은 더 무거워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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