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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적자 지속에도 반가운 소식… 정유 흑자 전환·배터리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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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적자 지속에도 반가운 소식… 정유 흑자 전환·배터리 매출 껑충

입력
2020.10.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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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영업손실 290억원, 배터리는 손실액 줄어
"해외 배터리 공장 순차 가동 예정… 수익성 개선될 것"

SK이노베이션 울산 컴플렉스(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울산 컴플렉스(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석유 부문에서는 오히려 흑자를 기록했고, 배터리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하는 등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올해 3분기 매출 8조4,192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16.9% 늘었다. 영업손실 규모는 전분기 4,397억원에서 4,107억원 대폭 감소했다.

석유(정유) 부문은 수요 침체 장기화 여파로 부진한 실적이 계속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3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유가 상승에 따라 2,967억원의 재고 관련 이익이 발생한 덕이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이 크게 늘면서 영업손실 규모도 줄었다. 배터리 사업 매출액은 전분기 3,382억원보다 1,478억원(43.7%) 늘어난 4,86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1,899억원)와 비교했을 땐 2.5배 늘어난 수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신설한 해외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대폭 늘었다"며 "중국 옌청에 짓고 있는 중국 2공장이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아가면 더욱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 밖에도 9.8기가와트시(GWh) 규모의 헝가리 2공장과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9.8GWh 규모의 미국 1공장을 2022년 1분기, 11.7GWh 규모의 미국 2공장을 이듬해 1분기부터 양산 가동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은 건 오히려 화학 사업이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216억원 줄어들며 5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화학 산업의 주원료인 납사 가격 상승으로 재고 관련 이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아로마틱 계열 시황이 좋지 않아 스프레드(원재료 가격과 제품 가격 차이)가 축소됐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등 신규 사업의 확고한 정착을 이뤄나가는 한편, 기존 사업에서도 끊임없는 체질 개선과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 SK이노베이션 제공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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