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반대에도 불구하고 찬성 63.7%
12월 1일 분할 법인 공식 출범 예정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LG화학 임시 주주총회에 일반주주들이 입장하기 앞서 체온을 재고 있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 LG화학 배터리사업 분할이 최종 통과됐다. 홍인기 기자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 물적 분할이 최종 통과됐다.
LG화학은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 부문을 떼어내 100% 자회사로 두는 안이 찬성 63.7%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최근 10%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이변은 없었다.
이로써 LG화학은 12월 1일 자동차·소형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등을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배터리 산업은 엄청난 성장이 전망되는 한편 기존 경쟁사들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진출하는 등 한 치 앞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극심해지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배터리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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