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레ㆍ나몬 작가의 만화 ‘정년이’가 웹툰으로서는 최초로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문화콘텐츠 부문을 수상했다. 앞서 영화 ‘김복동’(2019)과 ‘B급며느리’(2018), 소설 ‘82년생 김지영’(2017) 등이 양성평등상을 받은 적 있으나 웹툰으로선 첫 수상이다.
30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1950년대 서울 여성국극단을 배경으로 국극단의 성장을 그려낸 ‘정년이’가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을 받았다.
지금은 잊혀졌지만 여성 국극은 창과 연기가 한데 어우러진 종합예술로써 195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정년이'는 주인공인 목포 소녀 정년이 등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을 내세워 여성과 예술을 둘러싼 야망과 분투, 사랑과 갈등, 연대와 성장 등을 되살려냈다. 지난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 오늘의 우리 만화’에 선정됐고, 지금 드라마화가 진행 중이다.
여성·문화네트워크 주최로 2008년부터 시작된 양성평등문화상은 문화를 매개로 사회 전반의 양성평등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단체)와 콘텐츠를 선정해왔다. 주최 측은 선정 이유에 대해 “1950년대 많은 인기를 끌었던 여성국극을 소재로 여성들의 모험과 성장, 연대를 그리고 있다”며 “강렬한 여성 서사로 웹툰의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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