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한국릴리 개발 치료제 2건 3상 진행
국내백신연구소·?제넥신 백신은 임상? 초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 대유행으로 세계 각국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우리 방역당국이 "치료제는 연내, 백신은 내년까지 최소 1개 이상"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정부는 30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지원방안과 △코로나19 해외 백신 도입 추진 현황 및 계획 등을 논의했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치료제 17건, 백신 2건 등 총 19건이다. 이 중 제약업체가 진행하는 임상은 16건으로, 1상 임상이 6건(항체치료제, DNA백신 등), 2상 임상이 8건(혈장분획치료제 등), 3상 임상이 2건 등이다.
1상은 최초로 사람에게 투여해 안전성 등을 평가하고, 2상에서는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탐색한다. 마지막 단계인 3상은 많은 환자들에게 투여해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확증하는 단계다. 3상에 착수한 곳은 셀트리온과 한국릴리로,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제약회사 중에선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이 연내 개발을 언급한 만큼 이 두 회사가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백신은 국내백신연구소와 제넥신이 각각 1상과 2상 초기 단계에 진입해 있어 내년에야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사들이 임상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병원 내 임상시험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임상시험을 개시하기 위해선 병원 내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의 사전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해당 심사 표준안을 만들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이와 더불어 경증환자가 입원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임상시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임상시험 모델을 새롭게 구축하고, 향후 신규 센터 설치 시 이를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국내 임상 환자 수가 부족한 사정을 고려해 외교부 등과 부처 합동으로 '해외 임상지원 종합포털' 또는 '해외 임상시험지원 종합상담센터'를 구축, 해외 임상도 적극 지원한다.
반복되는 감염병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장기적으론 국내 임상시험 연구 기반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등 연구 지원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고, 임상시험 전문인력도 2025년까지 약 1만 명을 신규로 양성한다. 또 임상시험 전문인력에 대해 국가 공인 인증 자격을 부여해 정규직 채용 활성화 등 종사자 처우개선도 적극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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