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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핼러윈에 '블루문' 뜬다고? "파란색 달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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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핼러윈에 '블루문' 뜬다고? "파란색 달은 아니에요"

입력
2020.10.3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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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계절에 세번째 든 보름달 의미하는 '블루문'
핼러윈과 주기 겹치는 시점은 19년마다 돌아와

2018년 1월 3일 '슈퍼·블루·블러드문 개기월식'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31일 밤 서울에서 바라 본 달이 개기월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1월 3일 '슈퍼·블루·블러드문 개기월식'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31일 밤 서울에서 바라 본 달이 개기월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밤, 핼러윈에 '블루문'이 뜰 전망이다. 한 계절 당 보통 세 번 정도 모습을 비추는 보름달이 간혹 네 번 뜨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세 번째 뜨는 보름달이 블루문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블루문은 공식 천문학 용어는 아니다. 세간에는 주로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이라고 알려져있다. 그런데 이는 미국 천문잡지 '스카이 앤 텔레스코프'(Sky & Telescope)가 1946년 잘못 보도한 것이 널리 퍼졌다는 설명이다. 해당 잡지 역시 1999년 이런 보도가 부정확한 내용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다만 블루문 현상이 평균적으로 2년 8개월마다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달의 공전주기가 29.5일로 양력의 한달보다 조금 짧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10월 31일인 핼러윈에 블루문이 관측되는 일은 19년마다 반복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핼러윈과 블루문이 겹치는 다음 시점은 2039년 10월 31일인 셈이다.

"파란색 달이 아니라 배신의 달?"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핼러윈 관련 용품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핼러윈 관련 용품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파란색 달'이라는 이름과 달리 블루문은 실제로 푸른 빛을 띠는 달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블루문이라고 불리는 걸까.

한 달에 한 번 정도 뜨는 보름달이 한 번 더 나타나면서 지금은 사라진 배신이라는 단어 '밸류(Belewe)'를 붙여 부르던 것이 블루(Blue)문으로 바뀌었다는 설(說)이 가장 유력하다. 여기에 암울한 색인 파란색의 의미까지 덧붙여졌다.

국립과천과학관은 핼러윈 당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오후 8시부터 천체관측소의 망원경에 연결한 카메라로 이번 블루문을 실시간 관측할 예정이다. 핼러윈 캐릭터 분장을 한 출연자들이 핼러윈 데이와 블루문의 의미와 기원도 설명한다.

조재일 과천과학관 천문학 박사는 "블루문과 핼러윈이 과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코로나19 시대에 집에서 가족들과 블루문과 핼러윈의 의미를 되새기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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