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거래소. 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분기에 폭락했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에 크게 반등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7.4%(연율 기준 33.1%)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2%)를 상회하는 수치로 미국 정부가 1947년 관련 통계를 처음 집계한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기록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1950년 1분기(16.7%)에 세워졌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다면 2.9% 하락했기 때문에 아직 완전하게 코로나19에서 회복한 것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올초 미국의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끝도 없이 폭락했다. 1분기에는 -5.0%로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고, 2분기는 -31.4%로 73년 만에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 WSJ은 3분기 성장률 상승을 두고 코로나19 사태 후 폐쇄됐던 업체들이 영업을 재개하고, 소비자들도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경기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함께 연방 정부·의회의 추가 부양책 합의가 늦어짐에 따라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GDP는 지난해보다 3.6%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회복하려면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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