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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모든 클럽 핼러윈때 문닫는다"...이젠 '더블 풍선효과'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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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모든 클럽 핼러윈때 문닫는다"...이젠 '더블 풍선효과'와 전쟁

입력
2020.10.29 17:57
수정
2020.10.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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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클럽 ‘자진 휴업’ 설득 총력


핼러윈데이(Helloweenday)를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를 위한 휴업 안내문이 걸려있다. 뉴스1

핼러윈데이(Helloweenday)를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를 위한 휴업 안내문이 걸려있다. 뉴스1


서울 마포구 관내 ‘춤추는 클럽’ 28곳 전 업소가 ‘핼러윈(31일)’에 문을 닫는다. 핼러윈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펼친 서울시와 자치구들이 올린 ‘성과’로 볼 수 있지만, 클러버들이 강남과 용산구 이태원 등 다른 지역의 클럽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우려된다. 각 지자체들은 관내 클럽을 대상으로 휴업 설득에 나서는 한편,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다른 형태의 주점으로 인파가 몰리는, 또 다른 ‘풍선효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서울 자치구들에 따르면 클럽 상당수가 핼러윈이 낀 이번 주말(30~31일) 영업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일부 업소들은 여부를 결정하지 않거나 영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을 여는 소수 클럽으로 젊은이들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돼 각 구청은 자발적 휴업을 설득 중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관내 32개 클럽 중 대부분은 방역당국의 영업 자제 요청에 응했지만, 아직 5곳은 결정하지 않았다”며 “휴업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 관계자도 “관내 6개 클럽 중 5곳은 문을 닫지만, 1곳은 미정이라 여기로 사람들이 몰릴 거 같아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대가 있는 마포구 관내의 클럽들은 핼러윈에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춤을 출 수 있는 클럽 28곳(방역수칙 위반 집합금지 7곳 포함)이 핼러윈에 문을 닫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마포구는 음식점과 주점 등에 인파가 몰릴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당초 영업의사를 밝혔던 클럽 3곳 중 2곳은 휴업하고, 나머지 한 곳은 손님들이 춤을 추지 못하게 해 일반 음식점으로만 운영할 계획을 알려왔다”며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식당이나 술집, 카페 등 중위험시설로 몰릴 수밖에 없어 이런 곳들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치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전에도 ‘풍선효과’가 발생해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수도권의 코로나19 재확산 당시 주점 등이 문을 닫자 편의점이나 한강공원 등으로 사람이 몰려, 서울시가 제동을 건 바 있다. 또,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PC방을 이용할 수 없게 되자 모텔 등 숙박시설에서 게임을 할 수 있는 ‘PC텔(PC방+모텔)’이 암암리에 성행하기도 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서양 문화인 핼로윈을 연례행사로 즐길 정도로 친숙한 젊은이들은 오피스텔 같은 곳에 모여 음주를 즐기거나 어떤 식으로든 만나 즐기려 할 가능성이 있어 당국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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