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가 전국 소방관서 가운데 최초로 소방드론 영상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29일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구축한 소방드론 영상관제시스템은 고성능 드론 2대, 5G통신기술기반 영상관제시스템, 드론관제차량으로 구성됐다. 사업비로는 4억 7,000만원을 들였다.
이 시스템 구축으로 관제 차량과 도 소방본부 상황실에서도 지휘관 등 여러 명이 동시에 화재현장 영상을 보며 수색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됐다.
그 동안은 드론에서 실시간으로 보내 온 영상은 드론 조종자만이 볼 수 있었다.
도 소방본부는 영상관제시스템 구축으로 드론 조종자가 현장 상황을 놓치거나 판단을 잘못해 수색이나 인명구조가 지연되는 사례를 막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론영상 관제차량은 전국 소방본부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됐다.
재난 현장에 출동해 현장 지휘소 역할을 하는 관제차량은 드론제어ㆍ정비ㆍ작전회의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소방본부가 주문 제작한 이 차량은 25인승 버스를 개조해 만들었다.
모니터가 설치되고 드론 조종자와 실시간 통화할 수 있는 장비까지 갖췄다. 탑승 인원은 6명까지 가능하다.
도 소방본부는 일찌감치 소방드론을 수색 현장 등에 활용해왔다. 지난 5월 시범운용을 시작해 지금까지 60여회 현장에 출동시켰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는 충주시 국망산에서 길을 잃은 지체장애인을 공중 수색 중 찾아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드론영상관제시스템은 28일 시연회를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도 소방본부는 지휘관 휴대폰으로 드론 영상을 볼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충북도내 12개 모든 소방서에 드론을 배치하기로 했다.
김연상 도 소방본부장은 “소당드론은 소방관의 제2의 눈”이라며 “신기술을 탑재한 드론영상관제시스템으로 더 촘촘한 현장 분석과 구조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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