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영자신문인 코리아타임스는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세계 속의 100년 신문으로 성장하길 응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타임스 창간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우리 문화와 K-방역 성과 역시 코리아타임스를 통해 세계로 전달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한국전쟁 당시에는 상황을 정확히 알려 전 세계 유엔 참전용사 가족들이 가졌을 두려움을 덜어줬고, (코리아타임스를 통한) 세계인의 응원은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루는 데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11월 1일 창간한 코리아타임스가 세계와 한국을 잇는 다리로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한 것이다. 코리아타임스는 창간 사설에서 “상호 이해와 협력을 촉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자신을 알리는 것”이라며 세계를 향한 한국의 소통창구 역할을 자임해왔다.
문 대통령은 이어 “1970년 ‘근대 한국문학번역상’ 후원을 계기로 우리의 아름다운 문학이 각국의 언어로 소개되면서 한류의 강력한 전파자가 됐다”며 “지난 70년간 국제사회와 함께 한 코리아타임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인사들은 코리아타임스가 외국인을 위한 한국 뉴스의 길잡이이자, 세계 각 국의 상호이해를 높이는 창구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리아타임스는 해외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내 영문사이트이자,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외교관, 관광객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원”이라며 “70년간 이어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 받아 앞으로도 국내 대표 영어 일간지로서 뉴스 길잡이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코리아타임스는 지속적인 보도로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의 촉진,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코리아타임스가 중ㆍ한 관계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은 “코리아타임스는 한국의 세계화에 귀중한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승명호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 회장은 기념사에서 “세계적인 위상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한국을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코리아타임스의 독자층을 세계로 확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행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스리프리야 랑가나탄 주한 인도대사,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등 정ㆍ재계, 문화계 인사 18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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