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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필코 잡겠다"는 전셋값 더 올랐다... 전세난에 전국 집값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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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필코 잡겠다"는 전셋값 더 올랐다... 전세난에 전국 집값도 들썩

입력
2020.10.29 16:10
수정
2020.10.29 17:4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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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심해지며 전국의 전셋값 상승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전세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했지만, 서울의 전세가격은 70주 연속 올랐고 이번주 전국 상승률은 2015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세가격 상승의 여파로, 한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주택 매매가격도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시 상승폭 커지는 전세가격

29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22% 올랐다.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2015년 4월 셋째주(0.23%)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찍었다.

서울도 전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커진 0.10%의 상승률을 보이며 70주 연속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강남구(0.18%)와 송파구(0.19%), 서초구(0.16%), 강동구(0.16%) 등 가을 이사철을 맞아 강남 일대가 서울의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

세종(1.24%), 울산(0.51%), 인천(0.48%), 대전(0.27%), 충남(0.27%), 충북(0.26%), 부산(0.25%), 경기(0.24%) 등의 전셋값도 큰 폭으로 상승해 전세난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감정원은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이 확대됐다”며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매시장도 꿈틀... 부산 해운대 0.66% 급등

전셋값 상승의 불길은 매매시장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13% 올라, 지난주(0.12%) 대비 오름폭이 더 커졌다.

특히 부산(0.30%), 울산(0.27%), 대구(0.26%), 대전(0.24%), 세종(0.24%) 등 지방 대도시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모양새다. 부산은 해운대구에서만 0.66%가 뛰었는데, 규제 문턱이 낮은 지방의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풍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의 비규제 지역인 김포도 전주보다 매매가격이 0.58% 급등했다.

다만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주 연속 0.01% 올라 횡보세를 지속했다. 지난주 가격 변동이 없던 강남구 아파트값은 한 주 만에 다시 소폭 하락세(-0.01%)로 돌아섰다. 서초구와 강동구는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고 송파구는 풍납동의 소형 평형을 위주로 0.01% 상승했다.

감정원은 "강남권 고가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하락했으나 그 외 중저가 단지는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정부가 이른 시일 내에 '24번째 부동산 대책'인 전세안정화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 "임대차 3법 조기 정착 등을 통해 전세 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전세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의 안정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고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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