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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조 사건' 이후 닫힌 청와대 북악산길, 52년 만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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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조 사건' 이후 닫힌 청와대 북악산길, 52년 만에 열린다

입력
2020.10.29 14: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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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부터 한양도성 성곽 북측면 구간 전면 개방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0월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산행을 함께하며 '김신조 사건' 당시 피탄된 소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0월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산행을 함께하며 '김신조 사건' 당시 피탄된 소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 길이 다음달 1일 개방된다. 1968년 벌어진 ‘김신조 사건’ 이후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지 52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당시 “북악산ㆍ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한 약속에 따른 것이다. 2022년 상반기에는 청와대와 닿아있는 북악산 남측면도 마저 개방될 예정이다.

대통령 경호처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11월 1일 오전 9시부터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둘레길로 조성돼 시민에게 개방된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김신조 등 북한 특수요원들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1·21 사태’ 이후 줄곧 출입이 통제돼 왔다.

내달 1일부터 지난 1968년 ‘1·21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둘레길로 조성돼 52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다. 새로 개방된 한양도성 우측면. 뉴시스

내달 1일부터 지난 1968년 ‘1·21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둘레길로 조성돼 52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다. 새로 개방된 한양도성 우측면. 뉴시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북악산ㆍ인왕산 전면 개방을 공약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북악산 개방은 북악산과 북한산, 과거와 미래를 잇는다는 이음의 의미와 함께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군 시설 및 콘크리트 순찰로 등을 자연친화적 탐방로로 정비해 왔다. 이를 통해 약 1만㎡의 녹지가 만들어졌다. 탐방로에 있는 일부 군 시설물은 기억의 공간으로 보존됐다.

특히 청운대 쉼터에서 곡장 전망대에 이르는 300m 구간의 성벽 외측 탐방로가 개방돼 한양도성 축조 시기별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군에서는 성곽 주변의 철책을 대폭 조정하고 새로운 경계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내달 1일부터 지난 1968년 ‘1·21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둘레길로 조성돼 52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다. 곡장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마련된 목재계단. 뉴시스

내달 1일부터 지난 1968년 ‘1·21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둘레길로 조성돼 52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다. 곡장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마련된 목재계단. 뉴시스

경호처는 “이번 개방으로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서울 도심 녹지 공간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산악인의 오랜 바람인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남쪽으로 한강과 임진강에 이르는 산줄기인 한북정맥이 오롯이 이어지게 됐다”며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이 잠시나마 둘레길을 거닐며 마음의 안식을 되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는 북악산 추가 개방에 맞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안정되는 시점부터 한양도성 스탬프투어와 연계된 북악산 둘레길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왕산ㆍ북악산 차 없는 거리 운영, 시민 걷기 대회, 한북정맥 탐방, 북악산 문화재 탐방 등도 추진한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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