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양성평등지수 평가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양성평등 문화가 우수한 기업으로 꼽혔다. 두 기업 모두 남녀직원 간 근속연수 격차가 작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9일 사단법인 위민인이노베이션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의 양성평등지수를 평가한 결과 네이버와 아모레퍼시픽, 영원무역, 카카오, 한국씨티은행, 한미약품, 한세실업, CJ CGV, LF, SC제일은행 10곳이 상위 기업으로 나타났다.
양성평등 우수기업은 △고용 △근속연수 △급여 △임원 △등기이사 △고위관리자 등 6개 항목의 남녀직원 간 불균형 정도와 △여성 중간 관리자 △여성 인력 관련 조직과 운영제도 상황 △여성 임원에 관한 사항 등을 평가해 선정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남녀직원 간 근속연수 격차가 작았다. 네이버의 여직원 근속연수는 평균 6.4년으로 남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5.7년)를 웃돌았고 전무 이상 여성 고위관리자는 2명으로 남성 고위관리자의 66.7%였다. 카카오 역시 여직원 근속연수가 5년으로 남직원과 동일했고, 여성 임원은 2명으로 남성(5명) 임원 대비 40% 비중을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여성 고용률과 여성 임원 비중에서 만점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 여성 직원 수는 4,084명으로 남성(1,980명)의 두 배였고, 여성 임원 수는 17명으로 남성 임원(52명) 대비 32.7%였다.
한미약품은 제약사 중 유일하게 양성평등 상위 기업에 포함됐다. 한미약품 여성 임원 수는 9명으로 남성 대비 28.1%였고, 여성 직원의 평균 급여가 5,900만원으로 남성 직원의 80.8% 수준으로 집계됐다.
황지나 위민인이노베이션 회장은 "양성평등지수 조사가 앞으로 기업의 다양성을 제고하는데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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