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e음 결제액 3조원 전망
인천시가 지역화폐 '인천이(e)음' 카드의 캐시백 지급률을 연말까지 10%로 유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매출 증대와 지역 내 소비 진작을 위해서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인천e음 카드로 결제하면 쓴 금액의 일부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되돌려 주는 캐시백의 지급율을 4%에서 10%로 올렸다. 이후 이달 말까지 세 차례에 걸쳐 캐시백 지급률 상향 기간을 연장한 바 있으며 이번이 네 번째 연장 조치다.
캐시백 지급율은 월 50만원 이하 결제 시 10%이지만 월 5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결제 시에는 1%가 적용된다. 인천e음 카드로 월 100만원을 쓰면 최대 월 5만5,000원을 소비지원금 명목으로 돌려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소비지원금은 현금화할 수 없다.
캐시백 지급률 상향은 실제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유통업, 제과점과 정육점 등 음료식품, 일반휴게음식 등에서의 결제내역을 살펴보면 캐시백 지급률이 4%였던 1, 2월에는 월 평균 711억원이었으나 10%였던 3~9월에는 두 배가 넘는 월 평균 1,498억원을 기록했다.
인천e음 가입자 수는 지난달 25일 현재 134만7,000명으로, 인천시 경제활동인구 164만명의 약 82%에 이른다. 올해 결제액은 2조3,558억원으로, 연말까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9월 통계를 보면 인천e음 카드 사용자는 월 평균 30만5,000원을 충전해 소비지원금 3만5,000원을 포함, 모두 34만원을 썼다. 사용자의 약 25%는 50만원을 초과해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캐시백 지급률 10% 연장이 소비를 증가시키고 늘어난 소비가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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