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2부리그)로 추락할 후보가 인천(승점 24ㆍ24득점), 성남(승점 25ㆍ22득점), 부산(승점 25ㆍ24득점)으로 좁혀진 가운데 최종 라운드 경기 결과로 탈락팀이 결정된다. 세 팀이 승점 1점 차 초접전을 펼치고 있어 마지막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K리그1(1부리그) 잔류를 놓고 리그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인천ㆍ성남ㆍ부산은 31일 일제히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B 2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2위 인천은 잔류가 확정된 서울과 대결하고, 성남과 부산은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가장 위태로운 팀은 ‘생존왕’ 인천이다. 2013년 K리그에 지금과 같은 형태의 승강제가 자리잡은 이후로 인천은 줄기차게 강등 후보로 거론돼왔다. 매 시즌 인천은 시즌 중반까지 리그 최하위권을 전전하다가, 후반기 승점을 쓸어 모아 기어코 강등권을 벗어나곤 했다. 지난 시즌에도 시즌 후반까지 꼴찌를 면치 못하다, 막판 5경기에서 2승2무1패를 기록해 12위 중 10위로 잔류를 확정지었다.
올해는 예년보다 상황이 더 심각했다. 지난 8월 조성환(50) 감독의 부임 이후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에서 성남을 상대로 6-0 대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탔으나, 개막 직후 기록했던 15경기 연속 무승(5무 10패)의 여파를 지워내지 못하고 있다.
26라운드에서 부산을 잡으며 마지막 라운드까지 시간을 번 인천의 상대는 이미 잔류를 확정 지은 서울이다. 올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 양팀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같은 날 맞대결이 예정된 부산과 성남은 다득점을 노린다. K리그에서는 승점이 같을 경우 득점 수를 따진다. 특히 부산-성남전에서 승패가 갈리고, 인천이 서울과 비기는 상황에서 다득점이 주효해진다. 부산-성남 중 패배 팀과 인천의 승점이 같아져 다득점을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성남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김남일(43) 감독이 돌아와 반전을 노린다. 김 감독은 지난 4일 강원과의 경기에서 패배 후 심판에 불필요한 항의를 했다가 퇴장을 당한 바 있다. 김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동안 성남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의 복귀로 사기를 끌어올린 성남이 올 시즌 상대전적 2무를 기록 중인 부산에게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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