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엔 세계태권도품새대회 유치 성공
경기 고양시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경기단체이자 올림픽 종목인 태권도를 총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유치를 확정 지었다. 지난 5월 WT의 ‘2020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한 지 5개월 만에 거둔 두 번째 쾌거다.
29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재준 시장과 조정원 WT 총재는 내달 2일 고양시청에서 WT 본부를 고양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서에 서명한다.
WT는 210개의 회원국을 거느린 거대 경기단체로, 현재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빌딩의 1개 층을 임대해 사용 중이다. 이 시장은 올 초부터 수차례 조 총재를 만나 WT 위상에 걸맞은 독립된 본부 건물 건립 필요성을 밝히는 등 본부 유치에 총력을 쏟아왔다.
협약에 따라 고양시는 WT 본부 건물을 제공하고, WT는 국제태권도대회의 정기 개최와 집행위원회 등 국제회의를 고양시에서 개최하게 된다. 고양시가 세계적인 스포츠 산업도시로 성장하는데 적극 지원하는 내용도 담긴다. WT는 210개의 회원국을 거느린 거대 경기단체로, 본부는 현재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다.
WT 본부 건물은 고양 킨텍스 인근인 일산서구 대화동에 들어선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건축면적 4만7,060㎡에 본부 사무동과 역사관, 업무 공간 등을 갖춘 10층 규모로 세워진다.
고양시는 WT본부가 킨텍스 인근에 들어서면 세계 각국 태권도인의 방문이 늘어나고 WT의 각종 국제회의 유치도 가능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마이스(MICE) 도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엔 본부 인근에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A 킨텍스역도 들어선다.
앞서 고양시는 지난 5월 세계 70여개국이 참가하는 ‘2022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를 확정지었다. 고양시는 이에 따라 2022년 4월 중순 킨텍스에서 1주 동안 대회를 개최한다.
이 시장은 “고양시가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에 이어 WT 본부 이전까지 확정짓게 돼 글로벌 태권 도시로써의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됐다”며 “고양시의 스포츠 산업 발전을 물론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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