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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난 라임의 몸통 아냐... 뒤늦게 합류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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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난 라임의 몸통 아냐... 뒤늦게 합류했을 뿐"

입력
2020.10.28 19:19
수정
2020.10.28 20:4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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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서 주장... 국면 전환용 가능성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라임을 살릴 회장님’ ‘라임의 전주(錢主)’ ‘라임의 몸통’ 등의 별칭으로 불려온 김봉현(46ㆍ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자신은 라임에 뒤늦게 합류했다면서 “나는 라임의 실세가 아니다”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28일 김 전 회장 측이 공개한 입장문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언론 보도를 통해 내가 라임의 실세ㆍ몸통ㆍ전주로 둔갑하게 됐으나, 실제 (나의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 조사가 라임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원종준 라임 대표가 2016년쯤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을 영입한 시점부터 자신이 라임 정상화에 관여하게 된 경위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검찰이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박모 부회장을 조사하던 중 이 전 부사장 등에게 뇌물을 공여한 부분이 드러나면서 이 전 부사장이 도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모빌리티가 2019년 6월 제주도 렌터카 사업과 모빌리티 사업 진출을 위해 라임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받기로 했다”면서 “라임의 심각함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에 라임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고 해명했다.

김 전 회장은 아울러 1조6,000억원 규모의 라임 펀드 환매가 중단된 것은 라임이 고객 투자금을 부실 운영한 탓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승승장구하던 라임은 순식간에 외형적으로 성장하면서 최초 설립자였던 원 대표와 친구이며 동업자인 이 전 부사장의 보이지 않는 기득권 싸움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또 “나와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여러 사람들이 마치 라임 사태의 장본인으로 둔갑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현재까지는 김 전 회장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그 신빙성이 검증된 사실은 없다. 법조계에서는 김 전 회장이 수사 및 재판의 국면을 전환시키기 위해 검사 술접대 의혹을 폭로하거나, 라임 사태에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라임 사태 관련 검사 향응 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전 회장을 찾아 2차 출정조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현직 검사 3명한테 룸살롱에서 1,000만원대 술접대를 했다"는 김 전 회장의 진술을 입증하기 위해, 룸살롱 종업원 등 관련자 휴대폰의 디지털포렌식 자료를 토대로 유력한 접대 날짜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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