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핼러윈 기간 외출 자제 권고에?
이태원·강남 등 클럽 "3일까지 휴업" 공지
'어서와. 코로나 핼러윈은 처음이지?'
서울시가 27일부터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핼러윈 포스터가 시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시의 조치에 따라 사람들이 몰리는 홍대, 이태원, 강남 등의 대규모 클럽은 31일 핼러윈 때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27~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시가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배포한 포스터 4종이 확산했다. '나는 네가 10월 31일에 할 일을 알고 있다' '올해는 잘못하면 진짜 무서운 축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핼러윈데이 즐기려다 진짜 유령이 될 수 있습니다'는 등 핼러윈 축제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다. 이미지 하단에는 '올해 핼러윈데이는 귀신도 모르게 조용하게 보내자'며 '요란한 오프라인 모임이나 파티없이 온라인 비대면으로도 핼로윈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서울시는 포스터를 공개하며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경우 행사, 모임 참석하지 않기, △행사, 파티룸 모임 등 단체 모임 참석 자제 및 비대면·비접촉 모임 적극 활용하기, △불가피한 대면모임은 소규모(10명 이내)로 계획 및 방역수칙 준수 철저, △밀폐·밀집된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특히 혼잡한 시간대 방문은 자제하기, △의상(코스튬) 등은 대여보다 개인용품 사용하기 등의 방역 수칙도 배포했다.
서울시가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유흥시설 153개소를 대상으로 다음달 3일까지 특별 점검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서자 일부 클럽들은 핼러윈 당일 영업을 포기했다. 이태원에 있는 한 유명 클럽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핼러윈 주인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자체적으로 휴업을 결정했다"며 "휴무기간이 끝나는 6일부터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알렸다.
휴업을 알린 강남의 한 클럽은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휴업기간 중에도 위생관리와 방역 작업을 실시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다시 찾아뵙겠다"고 했다. 홍대의 또 다른 클럽도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29~31일까지 휴업을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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