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공식 계정 댓글, 비하 논란 휩싸여
구글 플레이 측 "경위 파악 중... 재발 않도록 할 것"
구글 플레이가 26일 밤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의미를 담은 아이디에 '엄지척' 댓글을 단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구글의 콘텐츠 스토어인 '구글 플레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을 옹호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어떻게 된 일일까.
논란의 시작은 구글 플레이가 23일 유튜브 공식 계정에 올린 게임 관련 영상에 달린 댓글이었다.
'노포스터'라는 아이디를 가진 누리꾼이 댓글을 달았는데 구글 플레이 측이 26일 밤 해당 댓글에 "아이디"라는 글과 함께 엄지 척 이모티콘을 남긴 것이 논란의 씨앗이었다. 문제의 댓글에 노 전 대통령 비하 표현인 '노무현 운지'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비하 표현을 담은 댓글이 당초 "이거 재밌음"이라는 내용이었는데 구글 플레이가 답 댓글을 남긴 이후 "노무현 운지"로 뒤늦게 수정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구글 플레이 측은 재밌다는 댓글에 답댓글을 남겼는데, 해당 댓글이 뒤늦게 바뀌었다는 것이다.
구글 플레이 측은 28일 입장문에서 "원 댓글 작성자가 채널 관리자의 댓글이 달린 이후, 악의적으로 원 댓글을 수정해 고의적으로 논란을 조성했다"며 "부적절한 특정 용어가 포함된 댓글 이미지는 관리자 댓글이 남겨진 이후에 수정된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 비하 의미 담은 아이디에 '엄지 척'
그러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문제는 노포스터라는 아이디 역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뜻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노포스터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어몽어스'의 캐릭터 '임포스터'와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합친 표현으로 알려졌다.
구글 플레이 유튜브 게시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아무래도 사과문 쓰는 사람은 상황 파악이 덜 된 것 같다"(볼****), "댓글을 쓴 직원을 찾지 못했다면서 얼렁뚱땅 넘어갈 것 같다. 변명하지 말라"(ra****) 등 사과문에 대한 비판 의견이 여러 개 올라왔다.
이에 대해 구글 플레이 측은 유튜브 계정을 통해 "관리자가 어떤 사유로 노포스터 사용자의 댓글에 '아이디+엄지 척'을 남기게 된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외부 에이전시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관리 미흡으로 심려끼쳐 죄송하다. 심의를 강화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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