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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회장, 유언장 남겼나… 없다면 상속 절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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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회장, 유언장 남겼나… 없다면 상속 절차는?

입력
2020.10.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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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지분 가치만 18조원…상속 비율 관심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운구차량이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화성=뉴시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운구차량이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화성=뉴시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영면에 들어가면서 이 회장의 유언장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이 회장 주식만 18조원 이상으로 평가된 만큼 상속 비율에 따라선 삼성 그룹의 지배구조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일각에선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진 이후 6년 넘게 무의식 상태에서 병상에 누워 지낸 만큼 유언장이 미작성됐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하지만 사후 경영권 분쟁 방지를 위해 이 회장이 일찌감치 유언장 작성까지 끝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병철 선대 회장도 유언장 없이 타계하면서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소송전을 벌인 바 있다.

만약 이 회장의 유언장이 없다면 민법에서 규정한 상속 절차를 따라야 한다.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33.3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22.22%씩 상속받게 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이 회장은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지분율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0.08%) △삼성SDS 9,701주(0.01%) △삼성물산 542만5,733주(2.88%)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홍 전 관장이 이 회장의 지분을 가장 많이 상속받았을 경우에도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지분율이 0.91%에 그친다는 점에서 현재 지배구조에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삼성그룹 지배구조

유언장이 미리 작성됐을 경우엔 대부분의 유산은 장남인 이 부회장에게 배정됐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이 회장은 1990년대부터 이 부회장에게 그룹 승계를 위해 경영 수업 등 사전 작업에 들어간 정황에서다. 이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 지분 상당수는 이 부회장에게 남기고 다른 가족들에겐 부동산이나 현금성 자산으로 대신했을 것이란 전망도 흐른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물산 3,267만4,500주(17.33%), 삼성SDS 711만6,555주(9.2%), 삼성화재 4,202만150주(0.7%), 삼성엔지니어링 302만4,038주(1.54%), 삼성전자 4만4,000주(0.09%), 삼성생명 12만주(0.06%)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각각 삼성물산 1045만주(5.55%), 삼성SDS 301만주(3.9%)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유언장이 존재한다면 재산의 사회환원 여부도 관심사다. 이 회장은 생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물론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많은 후원을 해왔다. 이밖에 자녀들의 계열사 분리와 관련된 내용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삼성 관계자는 "유언 내용은 가족과 최측근 외에 알 수 없는 개인적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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