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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탈통신·플랫폼 기업으로 변화 선언…"5년 내 매출 비중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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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탈통신·플랫폼 기업으로 변화 선언…"5년 내 매출 비중 50%"

입력
2020.10.28 14:5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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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물류, 사무환경, 헬스, 제조, 데이터센터, SOC 분야KT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접목

구현모 KT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KT 2020년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과 B2B 시장 1등 기업 실현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구현모 KT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KT 2020년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과 B2B 시장 1등 기업 실현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2025년까지 비통신 분야 매출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

차세대 먹거리를 주력 분야인 통신 이외에서 찾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 기업 간 거래(B2B)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취임 이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제시한 향후 청사진이다.

구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은 요금인하 등 정부에서 계속 규제가 들어오고 있어서 성장이 어렵다"며 "반면 AI 등 비통신 분야는 규제영향의 적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올 초 취임 직후부터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화를 거듭해서 주문했다. 정부로부터 보편 요금제 등 통신 요금 인하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가입자도 7,000만명이 넘어선 상황에서 통신 중심의 과거 사업구조에선 지속가능성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각 사업군에서 AI, 빅데이터를 접목하는 디지털 전환(DX)도 빠르게 이뤄지는 상황도 고려됐다. 현재 KT의 B2B 비통신 매출 비중은 30% 수준이다.

이에 KT는 금융, 물류, 사무환경, 헬스, 제조, 데이터센터, 사회간접자본(SOC) 등 7대 분야에 자사의 ICT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지자체, 교육, 건설, 산업단지, 복합단지 등으로 영역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동안 KT가 구축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해상망, 철도망과 같은 대규모 국가 인프라 구축 사업이나 국내외 유수 기업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센터 사업, 대단지 공장 스마트 에너지 사업과 같은 미래사업 등 사업 노하우를 신규 분야에 접목하겠다는 전략이다.

구 대표는 또 이에 필요한 새로운 B2B 전용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산업 전 영역에 AI를 도입하고 서빙로봇, 순찰로봇, 반려로봇, 청소로봇 등 서비스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의료 플랫폼 구축과 함께 AI 헬스케어 사업도 진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우엔 비대면 의료 영상 솔루션 'KT 메디컬 메이커스'(가칭)를 개발해 차세대 의료 서비스 환경 구축까지 나설 방침이다. 빅데이터 분야에선 BC카드 및 케이뱅크 등 KT 금융 그룹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과 협력해 마이데이터 사업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B2B DX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선언은 KT의 새로운 100년의 단단한 기반이 될 변곡점이자 내실 있는 도약"이라며 "의미 있는 시장 성과로 KT 기업가치를 높이고 타 산업 혁신을 이끌어 대한민국 DX 드림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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