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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유신고 박영현 "지난 경기 악몽 씻을 수 있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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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유신고 박영현 "지난 경기 악몽 씻을 수 있어 다행"

입력
2020.10.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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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 투수 박영현이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진행된 군산상고와 16강전에서 호투한 뒤 환하고 웃고 있다 . 왕태석 선임기자

유신고 투수 박영현이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진행된 군산상고와 16강전에서 호투한 뒤 환하고 웃고 있다 . 왕태석 선임기자


"덕수고 경기에서 맞은 홈런을 만회하기 위해 더 열심히 던졌습니다."

유신고 투수 박영현(2년)이 지난 경기 피홈런의 악몽을 씻고 팀을 8강에 올려놨다. 박영현은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군산상고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3.1이닝 동안 무실점(3피안타) 호투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8강전에 대비해 투구 수를 60개로 제한하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않았지만 10개의 아웃 카운트 가운데 5개를 삼진으로 잡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도 “날씨가 다소 쌀쌀해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는데 (박)영현이가 잘 막아주면서 반격의 기회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박영현은 “상대가 빠른 공을 공략하길래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고 빠른 공을 결정구로 던졌다”라며 “오늘 오전 경기에 대비해 어제 아침 날씨 적응 훈련을 한 것이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박영현은 지난 25일 덕수고와 32강전에서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자칫 경기를 내줄 뻔했다. 팀은 3-2로 승리했고 당시 개인 투구 내용도 3이닝 1실점(1피홈런)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자존심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올해 15경기(5승 1패)에서 35.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처음 허용한 홈런이다. 박영현은 “제구 안된 변화구가 크게 한방 맞았다. 그래서 오늘은 변화구 제구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면서 “그때 부진을 만회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182㎝에 86㎏의 탄탄한 신체 조건을 갖춘 박영현은 빠른공 최고 143㎞에 평균 구속도 130대 후반을 오간다. 2020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에 지명된 박정현(전체 78순위)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박영현은 “롤모델인 오승환(삼성) 선수의 돌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배우고 싶다”면서 “앞으로 팀원들에 가장 믿음을 줄 수 있는 투수로 성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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