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출연
"노동자 대변한다는 마음으로 작업복 입어"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배선 노동자의 작업복과 안전모를 착용하고 질의를 해 주목받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불행을 전시해야만 관심받는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그 옷을 입었다"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2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떻게 보면 1초라도 더 나오기 위해 그 옷을 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기업을 상대로 거침없는 질의를 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15일 한국전력공사 등 대상 국정감사장에서는 '노동자를 대신해 질문한다'는 취지로 배선 노동자와 발전 노동자의 안전모·작업복을 착용해 큰 주목을 받았다.
류 의원은 "노동자가 사장과 일대일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노동자를 대변해서 사장님께 질의한다는 마음으로 그 옷을 입은 것"이라며 "노동자들도 흔쾌히 허락하면서 옷을 보내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라든지 작은 사업장의 노동자분들이 열악한 환경을 이야기하려면 단식을 하거나 고공 농성을 하거나 처절하게 불행을 전시해야만 자신의 이야기를 알릴 수 있다"라며 "저는 옷을 한번 입기만 하면 이 이야기를 조금 더 많이 들려줄 수 있는데, 그러면 홍보 방식으로 채택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삼성 직원 국회 출입증 도용, 아직도 조치 안 되고 있어"
류 의원은 '삼성전자 간부가 국회 출입 기자를 사칭해 수시로 국회를 드나들었다'라고 폭로해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류 의원은 이에 대해 "그 임원은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지만, 사실 나머지 분들에 대해서는 조치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의 다른 분들도 타인의 출입증을 이용해 국회에 들어왔고 이는 방역수칙을 어긴 것"이라며 "(해당) 삼성전자 직원들이 만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감염 루트를 알지 못할 뻔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감 10분 전에 삼성 임원 증인 취소, 거대양당과 삼성 간 카르텔 의심"
나아가 류 의원은 "여야 합의로 삼성전자 임원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국정감사 시작 10분 전에 갑자기 취소돼 납득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는 문제에 대해 질의하려고 했다"라며 "여야 합의에 따라서 증인이 채택되었다가 철회된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두고 카르텔이라고 하는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이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조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물론 삼성이 이루어 낸 산업화의 영광 그런 것들도 있겠지만, 사실 노조 탄압이라든지 이런 어두운 그림자 또한 있다"라며 "가족장이었다고도 하고,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문을 가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