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임하는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천주교 제주교구장 직을 계승하는 문창우 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18년 동안 천주교 제주교구장을 맡았던 강우일(75) 주교가 퇴임한다. 후임 교구장은 문창우(57) 주교다.
27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알프레드 슈에레브 주한 교황대사가 이날 주교회의에 보낸 공문을 통해 강 주교가 내달 22일 사임하고 부교구장 문 주교가 교구장 직을 계승할 거라고 전했다. 교회법은 교구장 주교가 75세를 채우면 교황에게 직무 사퇴를 표명하도록 권고한다. 또 교구장좌가 공석이 되면 교구장 계승권이 있는 부교구장 주교가 곧바로 교구장 자리를 물려받도록 하고 있다.
1996년 사제품을 받은 문 주교는 서문본당ㆍ중앙주교좌본당 보좌신부와 중문본당 주임신부, 제주교구 교육국장 등을 지냈다. 96년 광주가톨릭대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2007년 제주대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2014년에는 서강대 종교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제주 신성여중 교장으로 사목하던 2017년에 제주교구 부교구장으로 임명됐고, 8월 15일 주교품을 받았다. 이후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과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을 맡아 왔다.
2002년부터 18년간 제주교구장을 맡아 헌신한 강 주교는 2008~2014년 6년간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위원장을 맡아 교황 방한과 124위 순교자 시복식을 총괄했다. 2016년부터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및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을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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