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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스타들의 핼러윈 인증샷, 코로나19 사태 속 필요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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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스타들의 핼러윈 인증샷, 코로나19 사태 속 필요한 변화

입력
2020.10.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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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이(오른쪽)와 제이미. 이하이 SNS 제공

이하이(오른쪽)와 제이미. 이하이 SNS 제공

핼러윈 데이가 다가온다. 이맘때가 되면 늘 그렇듯 SNS에는 특별한 의상을 입은 젊은이들의 사진이 가득하다. 연예인들 역시 하나둘씩 SNS를 통해 핼러윈 코스튬 인증샷을 공개하고 있다. 스타들의 새로운 모습은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러한 인증샷 문화가 가져올 결과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지난 핼러윈 데이까지만 하더라도 연예계에서는 10월 31일이 즐거운 기념일 중 하나로만 여겨졌다. SNS에서는 스타들이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해 멕시코 출신 배우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병헌 이민정 부부와 함께한 핼러윈 파티 사진을 공개했다. 방송인 사유리는 만화 캐릭터 분장을 한 채로 이태원 거리를 누비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대중의 관심 속에 핼러윈 파티를 여는 소속사들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핼러윈 파티 때 누가 어떤 옷을 입을지에 대해 추측하기도 하고, 같은 작품 속 등장인물의 옷을 입은 스타들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칭찬하기도 했다. 스타들은 각종 방송에서 자신이 참석했던 파티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공개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연예계의 핼러윈 파티 문화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조금 이르게 코스튬 인증샷을 게재한 스타들도 있다. 지난 25일 이하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이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매력적인 악마로 변신한 이하이와 재킷 형태의 원피스를 입은 채로 시크한 분위기를 풍기는 제이미의 모습이 담겼다. 제이미 역시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이하이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제이미는 이하이 외에도 백아연, 그리고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1'의 참가자 이정미를 사진에 태그했다.

코로나19 때문인지 이하이 제이미가 공개한 파티 사진들의 배경은 모두 실내였다. 또한 파티의 규모는 오늘날의 우리가 피해야 할 '다수가 모이는 행사'라기보다는 작은 모임에 가까워 보였다. 대중은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1'에 출연했던 참가자들의 변함없는 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방송을 통해서 볼 수 없었던 제이미 이하이의 새로운 모습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코로나19로 콘서트, 행사 등 가수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사라진 상황 속에서 이들의 근황 공개는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을 듯하다.

그러나 이들의 핼러윈 인증샷에 긍정적인 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몇몇 네티즌들은 이하이와 제이미의 핼러윈 파티 현장이 담긴 SNS 게시글 아래 "우리도 핼러윈 파티를 하자" "이런 섹시한 의상을 준비하자" 등의 댓글을 달며 지인들을 태그했다. 이는 핼러윈 데이로 인한 코로나19의 재유행을 우려하고 있는 이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27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말 핼러윈 데이와 관련한 대규모 행사 및 모임이 예상되고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염병 문제는 한 사람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연예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SNS를 이용하는 스타들은 수십, 수백만의 팔로워들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SNS에서 보여주는 행동에 대한 파급력도 크기에 스타들은 핼러윈 인증샷을 공개하기 전, 자신의 글과 사진이 낳을 결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공개한 인증샷이 네티즌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중에게도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 연예인들의 SNS 속 모습을 무조건적으로 모방하는 것은 어리석다. 모두의 노력이 합쳐질 때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편안한 대면 만남도 가능해질 것이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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