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외국인 선수 19세 노우모리 케이타의 기세가 무섭다. 데뷔전에서 40득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을 승리로 이끌었던 케이타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펄펄 날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KB는 23일 경기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3-1(25-22 16-25 25-19 25-13)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꺾은 KB는 한국전력까지 잡아내고 2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전력은 개막 후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B 케이타의 선전이 눈부셨다. 올 시즌 개막 전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며 KB 유니폼을 입은 케이타는 데뷔전에서 53.8%의 공격성공률을 앞세워 무려 40득점을 올린 무서운 신인이다. 이날도 58.49%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케이타는 32득점을 올리며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정호도 서브 에이스로 4득점을 뽑아내는 등 15점을 기록해 팀 승리를 도왔다.
케이타를 앞세운 KB는 1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케이타는 17-17 상황에서 오픈 공격, 19-19에선 대각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승부처마다 천금 같은 득점을 기록해 팀이 리드를 잡도록 도왔다. 반면 2세트에서 캐치볼 파울을 범한 케이타는 이후 다소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고, 한국전력은 이 틈을 타 세트 초반 5점 차 이상 리드를 잡은 후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한국전력 박철우가 71.43%의 공격성공률을 앞세워 7득점을 올린 게 주효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KB는 박철우를 막기 위해 케이타를 레프트로 이동시켰고, 전략이 먹혀 들어갔다. 12-11 상황에서 상대 범실이 터져 나오자 KB는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와 케이타의 연속 오픈 공격을 앞세워 16-11까지 점수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러셀과 박태환을 빼고 임성진 박찬웅을 투입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승기를 가져온 KB는 4세트에서 케이타의 연속 득점으로 포문을 열고 9-1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한국전력의 반격을 틀어막았다. 케이타는 24-13으로 크게 앞서나가던 상황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만 32점을 뽑아낸 케이타는 경기 직후 흥겨운 듯 춤추며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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