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매립된 30개 유류통 수거
부실정화 의혹 또 불거질 듯

27일 오후 강원 춘천시의 옛 미군기지터인 캠프페이지 부지에서 땅속에 매립된 유류통 수십개가 발견됐다. 연합뉴스
강원 춘천시에 자리한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부지에서 매립된 기름통 수십 개가 27일 발견됐다. 이에 따라 부실정화 의혹이 더욱 커지는 것은 물론, 부지 내 정밀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춘천시는 이날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20ℓ 짜리 유류통 30개를 발견하고 현장 보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국방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유류통 매립 경위 파악 등에 나섰다.
유류통이 나온 지점은 지난 5월 옛 캠프페이지 토양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 수치가 기준치의 최고 6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나 재조사가 이뤄지는 곳 인근이다. 토양 내 기름띠가 나온 데 이어 유류통 존재까지 확인돼 부실정화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캠프페이지는 지난 2007년 미군으로부터 반환 받은 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정화작업이 이뤄졌다. 그러나 올해 5월 일부 구역에서 토양오염이 수치를 넘어서 부실정화가 제기된 상태다.
춘천시는 국방부, 환경부, 시민대책위원회 등과 재검증을 위한 민간검증단 구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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