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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반등, 방역 속 내수 활력이 다음 과제

입력
2020.10.28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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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2분기보다 1.9% 성장했다. 코로나19 충격 속에 올해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멈추고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시장이 예상했던 1.3~1.4%보다 높다.

반등은 수출이 주도했다. 전 세계 수요가 살아나면서,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5.6%나 늘었다. 하지만 내수는 8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장마·태풍이 겹치며 부진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 재확산 없이 2분기만큼만 소비 회복세가 지속했다면 2% 중반의 성장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성적표를 두고 기재부는 “경제 정상화를 위한 회복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지난해 4분기 GDP가 100이라면, 우리나라 올해 3분기 GDP 수준은 97.4로 미국(95.9) 일본(95) 독일(94.8) 등에 비해 회복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이지만 V자 반등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등 대외 위험 요인을 고려할 때 4분기 GDP가 3분기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향후 수출 환경은 코로나19 재확산 외에도 미중 무역갈등 지속, 급속한 원화 강세 등 악재가 쌓여 있다. 3분기 수출 성장세가 4분기까지 이어지기 어려워 보인다. 또 3차 추가경정예산 집행률이 81%, 4차 추경 집행률이 90%에 달하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재정의 경기부양 효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4분기에도 경기 개선 흐름을 이어 가려면 민간 소비를 늘려야 한다. 정부는 소비쿠폰 지급 재개, 코리아세일페스타,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불러온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온라인 쇼핑 활성화 등 철저한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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