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엽기 폭행' 양진호, 구속 중 결혼…"부인 통해 옥중 경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엽기 폭행' 양진호, 구속 중 결혼…"부인 통해 옥중 경영"

입력
2020.10.27 16:34
0 0

제보자 A씨, CBS라디오서 "지난해 225억원 수익 내"
"양 전 회장 배우자, 과장→부회장 거쳐 대표 이사로"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지난해 2월 21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첫 번째 재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지난해 2월 21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첫 번째 재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직원에게 갑질과 폭행, 폭언 등과 엽기 행각을 일삼아 구속된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부인을 통해 옥중 경영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양 전 회장의 엽기 행각을 폭로했던 제보자 A씨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회사는 전혀 달라진 게 없을 정도로 건재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주회사 법무팀에서 일하다 양씨에게 불리한 진술을 해 올해 1월 해고된 인물이다.

그는 "양 전 회장이 구속된 이후에 특이하게도 동거 하던 사람과 옥중에서 혼인 신고를 했다"며 "회사에서 일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과장 직급을 가졌던 인물인데 혼인 신고를 한 후에 지주회사의 부회장으로 들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배우자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대표이사까지 차지했다"며 "이분을 통해서 양 전 회장이 사실상 옥중 경영을 계속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전 회장이 직접 사인한 인사 명령서도 갖고 있는데 그렇게 인사 명령도 하고 업무 보고도 계속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 A씨의 공익 제보 이후 웹하드에서 불법 성 착취물 영상 등이 유통된다는 점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는데, 양 전 회장의 구속 이후에도 이 같은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양 전 회장은 국내 웹하드 시장 1위와 2위를 달리는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실소유 했다고 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합쳐서 매출이 225억원 정도로, 어마어마한 수익이 창출되고 있다"며 "(수 백억원대의 수익은) 전부 다 불법 음란물을 통해서 나온다. 여전히 엄청나게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익 중 상당액은 양 전 회장 부부의 몫이 됐다. A씨는 "지난해 감사 보고서를 봤는데, 약 99억원이 양 전 회장에게 배당금으로 나갔고, 92억 5,000만원이 양 전 회장의 부인에게 대여금으로 나갔다"며 "특이하게도 92억 5,000만원을 모두 현금으로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앞서 양 전 회장은 특수강간, 상습폭행,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화약법 위반 등 혐의로 2018년 12월 5일 구속기소 됐다. 5월 28일 1심에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음란물 불법유통을 주도한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이 분리돼 진행 중이다.

윤한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