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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용 신종마약 '물뽕' 내 술에 탓는지 1분이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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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용 신종마약 '물뽕' 내 술에 탓는지 1분이면 확인

입력
2020.10.27 12:36
수정
2020.10.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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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김상효 교수 개발해 상용화...올 3월 특허
카드형으로 손가락에 묻힌 후 색 반응 여부 판단
스마트폰, 옷 등에 붙일 수도 있어...몰래 검사 가능

가천대 김상효 교수가 국내 최초로 GHB(속칭 물뽕) 검사 키트를 개발, 키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천대 제공

가천대 김상효 교수가 국내 최초로 GHB(속칭 물뽕) 검사 키트를 개발, 키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천대 제공

강남과 홍대 등 일부 클럽에서 성범죄에 악용된 신종마약(속칭 물뽕)을 간단한 방법으로 검사할 수 있는 검사키트가 개발됐다.

가천대학교 바이오나노학과 김상효 교수(㈜필메디 대표이사)는 일반인이 술과 음료에 희석된 GHB(Gamma-Hydroxybutyric acid)를 손쉽게 검사할 수 있는 스티커형 검사키트 ‘물뽕체크’(G-Check)를 국내 최초로 개발, 제품화했다고 27일 밝혔다.

GHB는 2018년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진 무색, 무취의 신종마약으로 약물 성범죄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약물 성범죄는 파티문화가 발달한 미국, 유럽에서 성인 여성의 10%가 피해를 경험했을 만큼 대표적인 성범죄다. 우리나라도 최근 클럽문화가 발달하면서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그동안 이를 막을 뚜렷한 장치가 없었다.

스티커형 검사키트 ‘물뽕체크’는 술이나 음료를 손가락 끝에 살짝 묻힌 뒤 검사용 스티커 표면에 바르면 1분 이내에 색변화 여부를 통해 GHB 성분이 들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명함 크기로 카드 한 장에 6개의 검출 스티커가 붙어 있어 필요할 때마다 스티커 1~2개를 떼어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뒷면이나 가방, 옷 등에 붙여 사용 가능하다.

김 교수는 지난 3월 국내 특허출원을 마쳤고, 현재 해외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김 교수는 “물뽕체크는 미국과 유렵 등에서 사용하는 팔찌 등의 형태와 달리 휴대가편하고 상대방이 눈치 채지 않게 검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클 것”이라며 “성범죄 피해 등을 손쉬운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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