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거리에 ICT 복합체험공간 'T팩토리' 생긴다

SK텔레콤이 오는 31일 서울 홍대 거리에 오픈하는 ICT 멀티플렉스 공간 'T팩토리'. 사진은 휴식 공간 '팩토리 가든'.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자사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문화와 기술을 즐길 수 있는 복합체험공간 'T팩토리'를 31일 홍대 거리에 선보인다.

SK텔레콤은 27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T팩토리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생기는 T팩토리는 SK텔레콤과 다양한 SK 계열사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ICT 멀티플렉스다.

T팩토리에서는 SK텔레콤의 대표적인 구독 서비스들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MS와의 협업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5GX 클라우드 게임'의 경우 초저지연을 특징으로 하는 5G 기술을 활용해 게임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 e북 서비스 '원스토어 북스' 등 SK텔레콤의 미디어 콘텐츠도 언제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이 오는 31일 서울 홍대 거리에 오픈하는 ICT 멀티플렉스 'T팩토리'. SK텔레콤 제공

스마트폰 비교부터 구매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T팩토리의 '베스트셀러 존'에서는 SK텔레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인기 스마트폰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데, 각 스마트폰의 선호 색상부터 사용 연령대 통계 정보 등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입구 근처에 있는 'T팩토리 24'의 경우 국내 최초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는 휴대폰 개통점이다. 입장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요금제 컨설팅, 가입 신청 등 휴대폰 수령부터 개통까지 필요한 모든 업무를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입 신청부터 단말기 수령까지 5분 내로 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MZ 세대'를 위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 공간도 있다. 2층에 마련된 '0스테이지'에는 가로로 넓게 설치된 '인피니티 미러'가 있는데,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AR 기술로 이미지를 합성해 다양한 내 모습을 즐길 수 있다. 가상 공간에서 친구들과 소통하는 '점프 VR'존'이나 AI 기반으로 간단한 게임을 통해 고객 표정을 기반으로 음악을 추천해주는 '자이언트 페이스' 등도 1020 고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오는 31일 서울 홍대 거리에 문을 여는 ICT 멀티플렉스 T팩토리. 이 곳에 설치된 'AR 미러'로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T팩토리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고 체험하는 장소를 넘어 고객 반응과 트렌드를 읽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T팩토리라는 명칭에는 '기술(Technology)'과 '미래(Tomorrow)'가 끊임없이 생산되는 '공간(Factory)'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열린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모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따.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