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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업 체감경기 회복세… 투자·고용은 여전히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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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업 체감경기 회복세… 투자·고용은 여전히 부정적

입력
2020.10.27 13:47
수정
2020.10.27 20: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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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업경기전망지수? 99.5 기록?
전월 대비 14.9 포인트 상승으로 긍정 회복
올 4월 최저점(59.3) 기록 후 7개월 만에 90? 넘어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HMM 제공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HMM 제공



11월 기업체감경기 전망이 회복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투자와 고용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7일 내놓은 매출액 기준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99.5를 기록, 전월(84.6) 대비 14.9 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활동의 실적과 계획 경기 동향 등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예측을 종합해 지수화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한경연은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지난 4월 최저점(59.3)을 기록한 후 7개월 만에 90을 넘어 100선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최저점 기록 후 4개월)때보다는 느리지만 IMF 외환위기(최저점 기록 후 13개월) 때보다는 빠른 수준이다. 다만 코로나19 경제위기가 아직 현재 진행형이고 글로벌 불확실성도 여전히 커 향후 이와 같은 회복세 지속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11월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8.9)는 전월(89.6) 대비 9.3포인트 상승,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내수가 확대되고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채산성도 다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90.4)와 고용(92.3) 전망은 전월과 큰 차이가 없는 정체 수준에 머물렀다. 한경연은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향후 경기 불확실성까지 겹쳐 기업들이 신규 투자와 채용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투자ㆍ고용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월 실적치는 98.7로 전월 대비 큰 폭 상승하며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다소 완화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9.7), 수출(92.8), 투자(92.0), 자금(97.9), 재고(94.7), 고용(90.7), 채산성(95.5) 등 재고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미만을 기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종합경기 전망이 개선됐지만 수출 체감경기 회복이 더뎌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기업들이 대외 경제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과감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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