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시양이 '앨리스'로 뿌듯한 인정과 함께 책임감을 얻었다.
곽시양은 지난 24일 종영된 SBS 드라마 '앨리스'에서 시간 여행을 다루는 앨리스의 요원 유민혁 역을 맡아 정제된 매력과 묵직한 존재감으로 다채로운 감정선을 심도 있게 그려내 호평 받았다. 종영 이후인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곽시양이 '앨리스'의 특별한 의미를 소개했다.
'앨리스'에 대해 곽시양은 "스펙터클한 전개와 액션 연기도 힘들었지만, 웃을 수 없다는 게 가장 힘들었다. 유민혁이 박진겸(주원)의 아빠라는 설정을 어떻게 풀어야 감동을 전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며 "감독님께서 날선 느낌을 바라신 것 같아 체중도 감량했다. 많이들 '잘 하고 있다'고 해주셔서 안도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슈트 스타일링으로도 호평을 받았던 만큼 곽시양은 "유민혁은 카리스마 있고, 의리도 있고, 슈트를 입고 촬영할 수 있다는 매력도 있었다. 잘 어울렸던 것 같아 뿌듯하더라"라며 "SF 장르는 처음 어려웠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2050년에서 온 인물이라 '나는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연기하기 편하더라"라고 밝혔다.
촬영 현장은 어느 때보다 즐거웠다. 곽시양은 "주원 씨와는 동갑이고 김희선 누나는 저희 동생들을 보살펴 주셔서 분위기 자체가 밝았다. 덕분에 저도 잘 할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봐온 김희선 선배님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다시 함께 연기하고 싶다"며 훈훈한 현장을 기억했다.
액션 연기를 비롯해 선 굵은 모습을 선보인 곽시양은 "이번 '앨리스'가 지난해 '웰컴2라이프' 때보다 남자의 선을 더 잘 보여줬다. 실제로 저는 즐겁고 에너지 있는 걸 좋아하는데 극 중에선 무게감이 있어야 했다. 윤태이(김희선) 박진겸을 봤을 때의 무거운 감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인사했다.
'앨리스'로 얻은 가장 큰 성과를 묻는 질문에 곽시양은 "인지도와 가족들의 인정"을 꼽으며 "뿌듯함과 함께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작품"이라고 그 의미를 돌아봤다. 또한 "부끄럽지만 '이런 농익은 역할도 할 수 있겠다'는 걸 느꼈다. 열심히 하다보니 시청자 분들의 인정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에 힘 입어 연기 열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곽시양은 "연기는 제가 오래 즐기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길이다. 아직까진 마음대로 되지 않고 스트레스도 받지만, 다음에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변호사, 의사 같은 전문직, 운동선수 역할도 연기해보고 싶다"는 긍정적인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우의 이미지를 굳히는 역할을 한 '앨리스' 이후, 곽시양의 더 다채로운 활약이 기대된다. 그는 "감동과 공감을 드리는 배우가 되겠다"는 진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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