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KBO리그가 종착역을 눈앞에 둔 가운데 개인타이틀 경쟁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멜 로하스 주니어(KT)의 다관왕이다. 한때 타격 7개 부분에서 선두를 질주했던 로하스는 잠시 슬럼프에 빠져 무관의 위기까지 갔다가 다시 스퍼트를 하고 있다. 26일 현재 타율(0.353), 타점(132개), 홈런(46개), 득점(113개), 장타율(0.689)까지 5개 부문 1위다. 이중 2위와 격차가 큰 홈런, 타점, 장타율은 타이틀 획득이 확정적이다. 반면 타율과 득점은 박빙의 경합 중이다.
타율은 손아섭(롯데)과 최형우(KIAㆍ이상 0.352)가 단 1리 차로 추격 중인데 로하스와 손아섭은 4경기, 최형우는 5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시즌 최종전에서 결판날 가능성도 있다. 득점도 2위 나성범(112개ㆍNC), 3위 김하성(111개ㆍ키움)의 협공을 받고 있다. 이 중 김하성은 잔여 1경기만 남겨 놓아 나성범과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다안타는 외국인 타자 최초로 시즌 200안타에 도전 중인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의 차지다. 페르난데스는 3경기를 남겨 놓고 195안타를 기록 중이다.
로하스를 필두로 올해 개인 타이틀은 '외인 천하'다. 박해민(삼성)과 심우준(KT)이 경쟁 중인 도루를 비롯해 출루율, 세이브, 홀드 등 4개 부문을 제외하곤 전부 외국인 선수들이 점령하고 있다.
그 중 개인 타이틀의 백미인 다승왕 대결이 뜨겁다. 라울 알칸타라(두산)와 드류 루친스키(NC)가 각각 19승, 18승으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루친스키는 팀이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한국시리즈까지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잔여 경기 중 한번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알칸타라의 경우 두산의 최종 순위에 따른 포스트시즌 일정과 맞물려 있으나 시즌 20승 도전을 위해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에릭 요키시(2.10ㆍ키움)의 타이를 획득이 사실상 확정됐다. 요키시는 7월 중순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으나 2점대로 오른 이후 '꿈의 1점대' 재진입에는 실패했다.
탈삼진 역시 롯데 댄 스트레일리(205개)가 알칸타라(177개)를 큰 격차로 벌려 타이틀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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