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변호사 '후배 검사들과 같이 있다'고 발언" 주장
추미애, 국감서 "보도 내용 맞다" 인정
'검사 술접대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 출신 A변호사가 먼저 검사 술자리를 제안했다"고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A변호사로부터 대우조선해양수사팀에서 같이 근무했던 후배 검사들과 술자리를 하게 됐으니, 모 주점에 특실을 예약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A변호사가 '이 후배들이 나중에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고 너도 이 검사들을 알아두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술값은 수표로 1,000만원을 결제했다"는 진술도 파악했다.
김 전 회장은 16일 자필 입장문을 통해 서울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중 1명은 나중에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으며, 동석한 검사 중 1명이 해외 연수를 앞두고 있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의 진술에는 "옆방에 있던 이종필 라임 부사장과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도 불러 검사들과 인사를 나눴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같은 언론 보도가 나오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도 내용이 맞다"고 인정했다. "'검사 게이트'가 아니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추 장관은 "검찰 전체가 그랬다기보단 일부 '특수 라인'이 서로 사건을 밀어주고 봐주고 매장시키거나, 정상적인 선임 이외 뇌물성 대가를 주는 게 사건의 본질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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