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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윤석열과 대질해야" vs 추미애 "검사 오래해 대질 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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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윤석열과 대질해야" vs 추미애 "검사 오래해 대질 좋아하나"

입력
2020.10.26 21:15
수정
2020.11.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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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26일 국회 법사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한 야당 측의 집중 공세가 쏟아졌다. 특히 야당 간사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을 상대로 “대질 국감을 하자”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추 장관은 “공직자로서 예의가 있다”며 단박에 선을 그었다.

이날 김 의원은 22일 국감에 출석한 윤 총장을 언급하며 “지난 1월 윤 총장에게 검사장 인사안을 보내라고 한 적이 있느냐”고 추 장관을 추궁했다. 추 장관이 “상대방이 있는 것이라 제가 임의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즉답을 피하자, 김 의원은 “답답하다”며 “제 솔직한 심정은 장관님과 윤 총장이 같이 앉아서 대질 국감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질 국감’ 언급에 추 장관도 참지 않았다. 추 장관은 “의원님은 검사를 오래 하셔서 대질 질의를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공직자로서는 예의가 있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또 “상급자와 하급자가 나눈 대화를 이 자리에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김 의원과 추 장관이 법사위에서 날 선 기싸움을 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1일에는 추 장관이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가 정회 직후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김 의원을 두고 “저 사람은 검사 안하고 국회의원 하길 정말 잘했다”고 발언하는 음성이 고스란히 생중계로 방송되기도 했다.

다시 이틀 뒤인 23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추 장관이 김 의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거나 단답으로만 일관해 태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추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김 의원이 “법무부 장관님” “법무부 장관님” “법무부 장관님"이라고 세 번 불렀으나 답변 하지 않고 김 의원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이에 김 의원이 “이제 대답도 안 하십니까”라고 따지자 그제서야 “듣고 있다”고 답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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