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법사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한 야당 측의 집중 공세가 쏟아졌다. 특히 야당 간사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을 상대로 “대질 국감을 하자”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추 장관은 “공직자로서 예의가 있다”며 단박에 선을 그었다.
이날 김 의원은 22일 국감에 출석한 윤 총장을 언급하며 “지난 1월 윤 총장에게 검사장 인사안을 보내라고 한 적이 있느냐”고 추 장관을 추궁했다. 추 장관이 “상대방이 있는 것이라 제가 임의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즉답을 피하자, 김 의원은 “답답하다”며 “제 솔직한 심정은 장관님과 윤 총장이 같이 앉아서 대질 국감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질 국감’ 언급에 추 장관도 참지 않았다. 추 장관은 “의원님은 검사를 오래 하셔서 대질 질의를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공직자로서는 예의가 있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또 “상급자와 하급자가 나눈 대화를 이 자리에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김 의원과 추 장관이 법사위에서 날 선 기싸움을 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1일에는 추 장관이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가 정회 직후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김 의원을 두고 “저 사람은 검사 안하고 국회의원 하길 정말 잘했다”고 발언하는 음성이 고스란히 생중계로 방송되기도 했다.
다시 이틀 뒤인 23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추 장관이 김 의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거나 단답으로만 일관해 태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추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김 의원이 “법무부 장관님” “법무부 장관님” “법무부 장관님"이라고 세 번 불렀으나 답변 하지 않고 김 의원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이에 김 의원이 “이제 대답도 안 하십니까”라고 따지자 그제서야 “듣고 있다”고 답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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