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차익 수억원 예상에 청약자 대거 몰릴 듯
한동안 잠잠하던 아파트 청약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축구장 160개 규모로 조성 중인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들어서는 민간분양 아파트 3개 단지가 다음달 초 동시에 청약을 진행해서다. 주변 구도심 시세와 비교해 시세 차익이 수억원에 달할 가능성이 높아 '로또 청약’을 노린 예비 청약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과천 지정타 3~5번째 단지 동시 분양
2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과천지식정보타운 S1·S4·S5블록 3개 단지 1,698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된다. S1블록의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가 435가구, S4블록의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679가구, S5블록의 '과천 푸르지오 데시앙'은 584가구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과천정부청사역과 안양의 인덕원역 사이에 대규모(135만3,090㎡)로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다. 지식 기반 산업단지와 주택 총 8,160가구가 들어선다. 총 12개 지구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3~5번째 단지가 이번에 한꺼번에 분양되는 것이다.
과천은 '준강남'으로 불릴 만큼 선호도가 높은 데다 대규모 주택단지여서 일찍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1순위 조건을 갖추려 과천으로 이주한 사람이 많아 전월세 시장이 크게 요동칠 정도였다.
실제로 올 3월 첫 분양 스타트를 끊은 S9블록의 '과천제이드자이'는 평균 경쟁률이 193.1대 1에 달했고, 7월 진행된 S6블록 ‘푸르지오벨라르테’도 135.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중복청약 가능... 추첨제 물량도 많아
단지별 3.3㎡당 분양가는 각각 2,403만원(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 2,376만원(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2,373만원(과천르센토데시앙)이다. 전용 84㎡ 기준 7억원 후반대~8억원 초반대다. S1블록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과천 구도심 ‘래미안슈르’의 같은 평형이 14억~15억원에 최근 실거래된 바 있다. 시세차익이 최소 7억원 이상이 예상되지만, 10년의 전매제한 기간이 부여된다는 점은 숙지해야 한다. 청약 당첨자가 직접 입주해 실거주 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
이번 분양은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청약 날짜는 내달 2일 특별공급, 3일 1순위, 4일 2순위로 같지만 당첨자 발표일을 다르게 해서 중복 청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중복당첨될 경우 먼저 당첨된 곳만 유효하다.
추첨제 물량이 상당수 포함된다는 것도 특징이다. 우선 전용 85㎡ 초과에서 추첨제 물량이 270여 가구 공급된다. 전용 85㎡ 초과는 가점제 50%, 추첨제 50%를 적용하기 때문인데, 추첨제 분양 물량의 25%는 1주택자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 다만 주택처분 조건이 전제다.
전용 85㎡ 이하 평형 이하에도 15%가량이 생애 최초 특별공급 물량으로 배정돼 추첨제가 적용된다. 3개 단지를 합치면 171가구에 달한다. 가점이 낮아도 생애 최초 특공 요건이 맞다면 지원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청약 전문가들은 입지상 S4·S5·S1블록 순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입주 시기는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가 내년 12월, 르센토 데시앙이 2023년 4월, 푸르지오 오르투스가 2023년 6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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