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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리스크로 1,700대 생산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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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리스크로 1,700대 생산차질 우려”

입력
2020.10.26 14:51
수정
2020.10.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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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22일 교섭 이후 잔업·특근 거부

한국GM 노조원들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사측의 불법파견 중단과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한국GM 노조원들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사측의 불법파견 중단과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한국GM 노종조합의 잔업과 특근 거부로 인해 1,700대 이상의 생산 차질과 협력사 위기 가중이 우려된다.”

한국GM 26일 이런 내용의 입장문을 내며 “회사의 올해 사업 목표인 손익분기 달성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19차 임단협 교섭을 22일 벌인 이후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소극적인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 교섭을 통해 부평2공장의 신차 물량 확보를 요구했지만, 사측에서 현재 생산중인 트랙스와 말리부의 생산일정을 연장하겠다는 기존 입장만 반복했다는 게 반발 이유다. 후속 차량을 배정 받지 못하면 부평2공장이 앞서 폐쇄된 군산공장의 전철을 밟을 수 있어 우려가 깊다.

문제는 신차 배정은 한국GM이 아닌, 본사인 GM에서 결정할 사안이라서 노사간 협상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공장별 미래 발전 방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 격려금, 성과급 등 임금에 대한 추가 계획을 제시했는데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누적 생산 손실이 6만 대가 발생했으며 추가적인 생산 손실을 야기한 노조의 결정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카허 카젬(가운데) 한국GM 사장이 창원공장에서 직원들과 올해 초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카허 카젬(가운데) 한국GM 사장이 창원공장에서 직원들과 올해 초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업계에서는 노조 측이 파업을 단행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금ㆍ성과급 등을 포기해야 하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협력사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까지 져야 해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 노사 간 교섭은 27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한국GM 측은 “이번 노조 행위로 국내 부품 협력업체에 위기가 가중돼 결국 국내 자동차 산업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기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노조가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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