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장수말벌 얼마나 무섭길래...특수 장비까지 등장한 美 퇴치 작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장수말벌 얼마나 무섭길래...특수 장비까지 등장한 美 퇴치 작전

입력
2020.10.26 15:39
수정
2020.10.26 17:07
0 0

워싱턴주 블레인에서 발견…미국서는 첫 퇴치 작업
중국ㆍ일본 등서 주로 서식…'아시아 대형 말벌'로 칭해

24일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미국 워싱턴주 농무부 관계자가 장수 말벌을 잡기 위해 나무 안을 살피고 있다. 블레인=AP 연합뉴스

24일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미국 워싱턴주 농무부 관계자가 장수 말벌을 잡기 위해 나무 안을 살피고 있다. 블레인=AP 연합뉴스


미국이 이른바 '살인 말벌'(murder hornet)으로 일컬어지는 장수 말벌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워싱턴주(州) 농업부(WSDA)는 전날 오후 4시 시애틀 북부 블레인의 숲에서 장수 말벌 둥지 한 통을 제거했다.

24일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미국 워싱턴주 농무부 관계자들이 장수 말벌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블레인=AFP 연합뉴스

24일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미국 워싱턴주 농무부 관계자들이 장수 말벌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블레인=AFP 연합뉴스

이번 작업은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이뤄진 최초의 '장수 말벌 집 퇴치 작전'이었다. 처음으로 이뤄진 작업인만큼 농업 당국은 대대적인 퇴치 활동을 진행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작업에 나선 곤충학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호 장구를 착용, 진공청소기로 장수 말벌을 빨아들였다. 마치 대규모 인력과 첨단 장비를 동원해 파괴력이 엄청난 폭발물을 처리하는 영화 속 모습을 재현하는 듯 했다.

앞서 곤충학자들은 치실을 사용해 말벌에 무선 추적 장치를 달아, 이들이 살고 있는 둥지를 찾아다녔다.


24일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미국 워싱턴주 농무부 관계자들이 장수 말벌을 잡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블레인=AP 연합뉴스

24일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미국 워싱턴주 농무부 관계자들이 장수 말벌을 잡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블레인=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장수 말벌은 '아시아 대형 말벌'(Asian giant hornet)으로 불리운다. 워싱턴주에서 발견된 장수 말벌 둥지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다. 장수 말벌의 서식지는 중국과 일본 등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2019년부터는 북미에서도 여러 번 목격됐다.

24일 미국 워싱턴주 블레인에서 진행된 장수 말벌 퇴치 작업 중 포획된 장수 말벌 한 마리가 병 안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블레인=AP 연합뉴스

24일 미국 워싱턴주 블레인에서 진행된 장수 말벌 퇴치 작업 중 포획된 장수 말벌 한 마리가 병 안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블레인=AP 연합뉴스

WSDA에 따르면 침습성 해충인 장수 말벌은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로, 꿀벌과는 다른 종이다. 독침을 여러 번 쏠 수 있는 장수 말벌은 단 몇시간 내로 벌집 전체를 초토화할 수 있을 정도로 곤충계에서는 '포식자'로 불린다. 양봉업계에도 극심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 말벌은 보통 땅에 둥지를 틀지만 죽은 나무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위치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따르면 이들의 독침은 인간의 보호복도 뚫을 수 있다. 아시아에서는 매년 40여 명이 이 독침 때문에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24일 미국 워싱턴주 농무부 관계자들이 장수 말벌을 잡기 위해 방호복을 입고 있다. 블레인=AP 연합뉴스

24일 미국 워싱턴주 농무부 관계자들이 장수 말벌을 잡기 위해 방호복을 입고 있다. 블레인=AP 연합뉴스


손성원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