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안전하단 얘기 듣고 투자.. 옵티머스에 이름 언급돼 송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2청사 행안부 상황실에서 열린 2020년 제4차 안전정책조정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세종=뉴스1

옵티머스 펀드에 수억원을 투자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오래 거래한 증권사가 안전하다고 해 투자했는데, 이런 일이 있게 돼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 장관과 가족은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5억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국감에 출석한 자리에서 “옵티머스 사건에 제 이름이 등장했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부끄럽고 송구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진 장관은 옵티머스 펀드 사기의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은 돈을 증권회사에 예금한다는 차원에서 오래 전부터 거래했고, 증권회사에서 ‘가장 안전하고 투자하는 게 좋겠다’는 권유를 받고 그냥 산 것”이라며 “(옵티머스 사기 관련한) 자세한 내막은 전혀 모르고 저금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 장관으로서 이해 충돌 여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직자가 증권회사에 저금했다가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에 그런 (이해 충돌)여지가 있다면, 관계기관에서 잘 정리해주시면 그에 따라야 하고 잘못된 부분 있다면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노지운 인턴기자 jiwun0729@gmail.com